김인식 특보 "류현진은 최고 피칭.. 패전은 덕아웃 책임"

김재동 기자 / 입력 : 2017.06.06 16:20 / 조회 : 7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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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역투를 펼쳤지만 패전투수가 된 류현진.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이 시즌최다 102개의 공을 던져 역시 시즌 최다인 7이닝을 막았지만, 시즌 3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이날 류현진의 경기를 본 김인식 KBO총재특보가 "류현진은 최고의 피칭을 했다"라는 평가를 남겼다.

류현진은 6일 오전 11시 1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투구수 102, 스트라이크 74개)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팀이 2-4로 패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6패째. 분명 역투를 펼쳤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그래도 올 시즌 최고 구속인 151km를 찍었고, 시즌 처음으로 7이닝을 소화했다. 무려 1009일 만에 소화한 7이닝이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분명 긍정적인 부분이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김인식 KBO총재특보는 "볼은 오늘이 제일 좋았다. 아쉬운 점은 결정적 순간에서의 컨트롤 부족인데 가운데로 공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흐트러진 때문으로 보인다"고 촌평했다.

김인식 특보는 이어 "4실점 중 3점은 야수 때문에 내준 셈"이라며 "다저스 야구가 저런 식으로 흘러가선 안 된다. 좌투수가 나왔다고 주전 좌타자들을 라인업에서 배제했는데 수비라는 것이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평범한 플레이라면 어느 포지션에서건 소화 못 할 메이저리거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미세한 플레이를 할 때는 매일 그 포지션을 소화하던 선수가 아니라면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조금 옆으로 오고, 앞으로 가고 하는 순간순간의 상황들에 대처하기 위해선 오랜 경험에서 오는 감각이 전제돼야 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다저스의 선발 라인업은 로건 포사이드(3루수)와 코리 시거(유격수)가 테이블 세터로 나섰고 크리스 테일러(2루수)-프랭클린 구티에레즈(좌익수)-키케 에르난데스(1루수)- 오스틴 반스(포수)-야시엘 푸이그(우익수)-브렛 아이브너(중견수)로 짜여졌다.

애드리안 곤잘레스, 체이스 어틀리, 코디 벨린저 등이 상대선발 좌완 지오 곤잘레스를 의식해 좌타자라는 이유로 빠졌다. 그리고 이날 경기서 1루수 키케 에르난데스와 2루수 크리스 테일러의 실책성 플레이가 경기 흐름에 악영향을 미쳤다.

김인식 특보는 "선수들이 자기 포지션을 유지하면서 뛰어야 나아지고 팀이 짜여진다. 반쪽짜리 선수들만 쓸 생각이 아니라면 지금 아무리 팀 성적이 좋은 다저스 덕아웃이라도 숙고해봐야 될 것”이라고 일침했다.

류현진의 선발 잔류 가능성에 대해서 김인식 특보는 "그거야 구단에서 결정할 부분이지만 류현진이 점점 나아지고 있는 것은 눈에 보이는 현상 아닌가. 게다가 공이 안 나갈 때는 구석구석 코너워크로 승부하다가 속구가 자리 잡으면서 정면승부를 해내는 경기운영능력도 보였다"라고 짚었다.

이어 "일단 구위가 좋아진 것이 오늘 승부에서 눈에 확 드러나지 않았는가. 실투로 맞은 홈런 등이야 그렇다 쳐도 워싱턴 강타자들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이 의미 있는 인상을 구단에 심어주었을 것 같다. 비록 패가 많지만 상대적으로 콜로라도, 시카고 컵스, 워싱턴 등 리그 최고의 강팀과의 경기에 주로 등판했기 때문임을 구단도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라며 기대를 표했다.

류현진의 선발경쟁자 마에다에 대해 김인식 특보는 "이닝이터의 측면에서 실망스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 구속이 안 나가다 보니 변화구 위주로 던졌고 그래서 제구가 삐끗하면 한순간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인다. 그런 악순환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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