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예능 첫선 '냄비받침', KBS 火심야 살릴까(종합)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냄비받침' 제작발표회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7.06.0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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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S


KBS가 화요 심야 시간대에 독립출판을 소재로 한 새 예능 프로그램 '냄비받침'을 첫 선보인다. 줄줄이 시청률 고배를 마셨던 KBS 화요 예능이 신선한 콘셉트와 구성으로 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웨딩홀에서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냄비받침'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냄비받침'은 스타가 자신의 독특한 사생활을 책 속에 담는 리얼 버라이어티다.


연출을 맡은 최승희PD는 "요즘 젊은 세대들을 자기표현 욕구가 강해서 SNS 등으로 자기 표현을 한다"며 "''냄비받침'은 그 중에서도 책을 만들어 요즘 세대의 욕구를 담아 보려 했다.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주제나 형식 면에서 새로운 스타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냄비받침'은 독립출판(상업적인 출판에서 벗어나 자신이 담고 싶은 이야기와 작품을 책으로 만드는 것)을 통해 스타들이 각자 선정한 주제로 책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릴 예정이다.

최PD는 '침체 된 출판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냐'는 프로그램 의도를 묻는 질문에 "특정 영역에 도움을 드리면 좋겠지만 그것까지는 미처 생각 못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판매 목적이 아닌 자기 표현이 목적, 서로 비슷한 사람끼리 책을 통해 교류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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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S


이경규, 안재욱, 김희철 등 출연 스타들을 각자의 주제로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이경규는 19대 대선 낙선자들의 선거 이후 이야기를 담는 '대선 낙선자 인터뷰 대담집'을 준비 중이다. 이경규는 "낙선하신 분들은 지금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본인은 정말 당선된다고 생각 했을까 등 비하인드를 물어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경규는 대선 후보로 나섰던 정의당 심상정 의원과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에 대한 섭외를 이미 마쳤다고 전했다. 이경규는 이어 "오늘 홍준표 후보가 미국에서 돌아왔다고 하는데 방송에 나와주길 바란다"며 "실패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인간적인 모습들, 그 분들의 속내를 잘 인터뷰해서 책으로 만들 생각"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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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S


안재욱은 술자리에서 등장하는 다양한 건배사들을 수집해 책으로 낼 계획이다. '냄비받침'을 통해 첫 예능 프로그램 고정에 도전하는 안재욱은 "출연 제안을 받고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며 "책 한 권을 만드는 이 프로그램이 나의 즐거운 추억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출연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김희철은 평소 관심이 남다른 걸 그룹을 소재로 한 '걸 그룹 입문서'를 책으로 낸다. 김희철은 "대한민국 많은 걸 그룹이 한류스타로서 K팝을 널리 알리고 있다"며 "그런 걸 그룹을 꿈꾸는 소녀들도 많다. 그 소녀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냄비받침'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될 예정이다. '살림하는 남자들', '하숙집 딸들' 등 앞서 해당 시간대 방송한 예능 프로그램이 저조한 시청률로 쓸쓸히 퇴장한 가운데, '냄비받침'이 향 후 KBS 화요 예능의 위기 상황을 돌파하는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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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S


이경규는 '냄비받침'의 롱런 가능성에 대해 "향후 10년 제작을 보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이 프로그램으로 제 노후를 보장받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또 "다른 사람이 다 빠져나가도 나 혼자 살아 남아서 해먹도록 하겠다"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10년은 버티도록 하겠다"고 너스레를 떨며 웃음을 자아냈다.

안재욱도 "'냄비받침'이 적은 관심 속에서 용기 있게 시작해서 점차 늘릴 수 있다면, 이 또 한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6일 오후 11시 10분 첫 방송이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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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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