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불운의 스타→희망의 상징..이게 인생이지

[문완식의 톡식]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7.06.05 11:45 / 조회 : 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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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사진=스타뉴스


이상민(44)은 스타였다. 그룹 룰라로 활동하며 90년대를 주름잡았다. 당시 학창시절을 보냈던 이들이라면 룰라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잘 알 것이다. 지금 최고 인기 아이돌그룹 못잖은 인기를 과시했고, 거리에는 룰라의 음악이 끊이지 않았다.


이상민은 그러나 이후 순탄치 못한 길을 걸었다. 인기 여배우와 결혼했지만 곧 이혼했고, 어느 순간 대중의 관심에서도 사라졌다. 그가 다시 대중의 관심을 모은 건 아이러니하게도 '빚'이었다. 빛을 발하던 그가 '빚의 화신'이 된 것. 금액도 일반인은 상상하기도 힘든 70억원에 가까워 이상민의 회생은 힘들어 보였다.

이쯤 되면 포기할 법도 했지만, 이상민은 묵묵히 이를 버텨냈다. 심지어 파산 신청도 하지 않았다. 그는 12년째 돈이 생기는 대로 채권자들에게 빚을 갚았고, 이상민의 채무 상환 의지를 본 채권자들은 일부 탕감해주기도 했다고 한다. 이런 사연은 당장 대중의 마음을 움직였다. 빚이 다시금 빛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이상민이 빚 얘기로 관심을 모을 때 "관심받으러 불쌍한 척하는구나"라고 생각했던 대중은 "전 단지 빚을 갚고 있는 놈"이라며 "제가 저지른 잘못을 해결하고 있을 뿐"이라는 그의 담담한 얘기에 '진심'을 알게 됐다.

그런 그를 대중은 응원했고, 어느새 '국민MC'라는 유재석을 넘어 방송인 브랜드 평판 1위에 오르기까지 했다(한국기업평판연구소 6월)


이상민에 따르면 그는 올해 말께는 빚을 모두 갚을 예정이다. 그는 한 방송에서 이렇게 얘기한 적이 있다. "포기하고 싶었다. 하지만 날 보면서 열심히 살고 있다는 말을 들으면 힘이 났다."

불운의 스타에서 희망의 상징, 재기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이상민. 그를 보면 인생은 결코 노력하는 이를 배신하지 않는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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