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 청하 "아이오아이 11명, 5년 후 꼭 만나자!"

아이오아이 김청하→솔로 청하..7일 데뷔 미니앨범 '핸즈 온 미' 발표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7.06.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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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청하 /사진=김휘선 기자


2010년 말. 중3이던 소녀는 친구와 놀러 갔다 방송 댄스를 처음 접했다. 신기했고, 재밌어 보였다. 그렇게 7년의 시간이 흘렀고, 소녀는 연습생을 거쳐 '가수 청하'로 대중 앞에 섰다.

가수 청하(21)가 생애 첫 앨범을 내놓는다.


청하는 7일 낮 12시 '와이 돈츄 노우'(Why Don’t You Know)(feat. 넉살)를 타이틀곡으로 한 첫 번째 미니앨범 '핸즈 온 미'(HANDS ON ME)를 발매한다. '와이 돈츄 노우'를 비롯해 '메이크 어 위시'(Make a Wish), '우주먼지', 선공개곡이었던 R&B 감성 발라드 '월화수목금토일'까지 청하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다섯 곡이 수록됐다.

청하가 누구냐고? 아이오아이(I.O.I) 그 김청하다. 솔로로 나서면서 '청하'로 활동명을 정했다. "지금껏 '프로듀스 101 연습생 김청하로 불러주셨는데 좀 더 친숙하고 쉽게 다가가고 싶어서 청하로 정했어요. 길 가면 '쟤 김청하 아니야?' 이렇게 얘기해주셨는데 이제 '쟤 청하 아니야?'라고 불렸으면 좋겠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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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아이오아이 활동 다시 청하(김청하)의 모습 /사진=김휘선 기자



인터뷰는 5월 말 진행됐다. 청하는 "시간을 쪼개서 연습 중"이라며 "새벽까지 연습하고 있다. 청하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게 노래와 춤, 좀 더 완벽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발라드곡도 있고, 신나는 댄스곡도 있어요. '와이 돈츄 노우'는 트로피칼 하우스 사운드에 멜로디컬한 분위기로 시원한 여름 노래 느낌이에요. 앨범 제목 '핸즈 온 미'는 손을 뻗어주세요, 즐겨주세요 등 여러 의미를 담았어요. 제가 춤을 추니까 같이 리듬을 타주세요 이런 뜻이 제일 커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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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청하 /사진=김휘선 기자


청하는 스무 살인 지난해까지 '연습생'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았다. 그러다 '프로듀스 101'에 출연, 최종 11명에 들었고 아이오아이 멤버가 됐다. 하지만 이도 잠시,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오아이는 올해 초 해체했다.

"소미가 기특해요. '언니쓰'에서 혼자 막내로 또 열심이었잖아요. '언니 외로워'라고 연락을 하곤 했어요. 소혜도 또 다시 길을 터야 하고. 다들 너무 외로워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에요. 걸그룹 활동하는 다른 친구들은 아무래도 멤버들이 있다 보니까 나을 것 같은데 저나 소미, 소혜는 외로움이 크죠. 응원을 많이 하고 있어요. 밥 잘 챙겨 먹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청하는 걱정을 이어갔다. "나영이도 샵(미용실)에서 보면 잠도 못 자고 활동해서 야위었더라고요. 결경이는 예전에는 만났는데 샵 다른 지점으로 가서 못 만나고 있어요(웃음)."

외로움과 걱정, 공허함은 솔로 앨범에 더욱 매진하게 했다.

"아이오아이 해체 후의 공허함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앨범을 준비했어요. 멤버들이 정말 그립고, 일상생활도 붕 떠 있는 느낌이었거든요. 그래서 더 제 앨범에 빠지려고 애썼어요."

청하는 "혼자가 된 뒤 많이 배웠다"고 했다.

"제가 원래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성격인데 아이오아이가 흩어진 후 외로움이 컸죠. 11명이 북적북적하던 그 시절, 정말 그리웠어요. 그런데 반대로 여유도 생기고 저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도 생기더라고요. 부족한 부분을 멤버들이 채워준 게 있다면 지금은 저 혼자 채워나가야 하니까 스스로 많이 배우고, 성장하는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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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청하 /사진=김휘선 기자


오롯이 청하만의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건 솔로 활동의 장점이다.

"그동안 몰랐던 제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아이오아이는 11명이 하나로 움직이잖아요. 이제는 저 혼자니까, 청하만의 모습을 선명하게 보여드릴 수 있죠. 음악에서나 춤에서나 목소리에서나요."

청하는 춤에 자신감이 컸다. "노래와 춤 중 더 자신 있는 게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춤이라고 하고 싶다"고 했다.

"춤이 좀 더 자신있어요. 그 춤을 그냥 눈으로만 봐주시기보다 같이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일부러 타이틀곡 마지막에 여백을 뒀어요. 팬 반응에 따라 제가 하트를 보내드리거나 다른 애교를 보여드리려고요(웃음). 너무 어렵게 다가가고 싶지는 않아요. 팬과 소통하고 싶어요. 모두가 해변에서 한바탕 노는 느낌, 그렇게 다가가고 싶었죠."

청하는 실제 춤을 잘 춘다. '프로듀스 101' 때도 그게 남다른 매력이었다. 청하의 솔로 데뷔 소식에 일부에서는 그래서 '제2의 보아'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청하는 고개를 흔들며 무안해 했다.

"제2의 보아요? 아니요(웃음). 감사하지만 너무 위대하신 분이잖아요. 거의 문화재급인데 제가 어찌..."

그러면서 '제2의 누군가' 보다는 '청하'라는 이름만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했다.

"극과 극을 달리는 가수가 됐으면 좋겠어요. 춤으로만 확 보여드리고, 또 노래로만 확 보여드릴 수 있는 가수요. 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해야죠. 이번 앨범 수록곡들의 분위기를 모두 다르게 한 건 그런 극과 극 가수가 되기 위한 준비 과정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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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청하 /사진=김휘선 기자


청하는 이번 데뷔까지 7년이란 세월을 참고 견뎠다. 2010년 말 친구와 손잡고 방송 댄스 배우기를 시작한 뒤 이듬해 2011년 겨울엔 늦깎이로 JYP엔터테인먼트 오디션을 봐 연습생이 됐다.

"잘한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어서 그때는 일단 하자였어요. 부딪혀 보고 다치면 밴드 붙이고 약 바르고, 굳은살이 생기면 면역력이 생기겠지 이러면서 버텼어요. 잘 안돼도 분명 배우는 게 있을 거라고 믿었어요. 그런데 어머니 혼자 절 키워주시다 보니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게 됐죠. 성인인데 하는 것도 없고, 그래서 아르바이트도 하고 그러다가 우연찮게 '프로듀스 101'에 나가게 됐고 지금에 이르렀어요."

청하는 아이오아이 해체 뒤에도 새로운 걸그룹으로 데뷔할지 알았다고 했다. 그런데 소속사(MNH엔터테인먼트)에서는 솔로 데뷔를 권했다.

"솔로 활동은 나중에 잘 되고 기회가 온다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어요. 당연히, 이렇게 솔로로 데뷔할지는 생각을 못했죠."

'프로듀스 101' 시즌1을 통해 세상에 이름을 알린 청하. 청하에게 시즌2를 선배로서 바라보니 어떠냐고 물었다. 청하는 "우선 제가 선배는 아닌 것 같다"며 웃었다.

"저보다 선배들도 있고, 저보다 나이 많은 분들도 많더라고요. 시즌2 분들이 좀 더 힘들 것 같아요. 저희는 아무것도 모르고 나갔는데 시즌2 분들은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알고 나가시는 거잖아요. 아마 머리가 복잡하고 절박할 거예요. 그걸 아니 마음이 쓰이더라고요. 우시는 분들 보면서 옛날 생각도 나고 그랬어요."

시즌1 출연자로서 조언을 부탁했다.

"딱 하나만 조언한다면, 너무 놓아버리지는 않으셨으면 해요. 어느 순간 잘 될지 모르거든요. 놓아버리지는 말되 조급해 하지도 않았으면 좋겠어요. 조급함이 시야를 좁힐 수 있거든요. 시야를 넓힌 상태에서 자기 페이스 유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할 수 있는 것에만 최대한 집중하세요. 후회 없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랍니다. 나중에 '아, 그때 조금 더 할걸' 이런 것보다는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하세요. 의견도 충분히 나타내고요. 너무 참지 마시고, 너무 혼자서 다 하려고도 하지 마세요."

청하는 "저는 너무 위험한 것보다 가만히 지켜보자는 주의였는데 어느 순간 너무 가만히 있다 보니 '가마니'가 돼있었다"며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참 감사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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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청하 /사진=김휘선 기자


청하는 이번 데뷔 앨범 준비를 위해 노래와 춤 외에 '외모'적인 준비도 했다.

"살을 많이 뺐어요. 탄수화물을 아예 안 먹다 컴백 앞두고 조금씩 먹고 있어요. 원래부터 살을 항상 빼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이오아이 때는 그렇게 하지 못했어요. 핑계라고 들릴지 모르겠는데 멤버들과 같이 먹는 걸 즐겼거든요. 제 의지 부족이었죠. 솔로 때는 성숙한 모습으로 찾아뵙고 싶어서 운동도 하고 관리 좀 했어요. 체중은 4~5kg 빼서 지금은 42~43kg정도 돼요. 치아교정도 끝냈고 자세교정도 했어요. 그리고, 샵을 바꿨어요. 화장의 힘이 굉장히 커요. 하하하"

청하는 7일 데뷔 앨범 발매에 이어 쇼케이스를 한다. "떨린다"고 했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겠죠. 떨려요. 청하라는 이름을 달고 세상에 처음 나오는 거잖아요. 어머니는 너무 불안해하지 말고 다치지 말고 회사를 믿고 열심히 하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팬분들에게 떳떳한 사람이 되라고도 하셨고요. 무대를 최대한 즐기고 재밌게 하고 싶어요."

아이오아이는 앞서 해체하면서 5년 후 만남을 기약했다. 청하 생각은 어떨까.

"그때 가봐야 알 것 같아요. 그때 저희가 어떻게 돼 있을지 지금으로선 모르잖아요. 스케줄 부분도 그렇고요. 그래도 그런 꿈은 있어요. 잘 안되더라도 꼭 5년 안에는 11명이 다시 모일 수 있기를 꿈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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