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진 "영화 '치인트', 드라마보다 많이 등장" (인터뷰②)

JTBC 드라마 '맨투맨' 김설우 역 박해진 인터뷰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7.06.0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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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해진 /사진=마운틴 무브먼트 스토리


(인터뷰①)에서 계속

박해진은 현재 영화 '치즈인더트랩' 촬영에 한창이다.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남자주인공 유정 역을 연기한다.


"촬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요. 30회차 가까이 이미 찍었죠. 이제 한 10회가 정도 남았어요. 6월 24일께 모든 촬영이 끝날 예정이에요. 조금 더 영화적인 소재들을 살렸어요. 원작 웹툰에 없는 장면들도 등장하고요. 제 캐릭터는 크게 달라지지 않지만 드라마보다는 좀 더 밝아질 거예요. 드라마에서는 이상한 선배이자 남들이 볼 때는 '훈남 선배'였잖아요. 영화에서는 좀 더 미스터리할 겁니다."

두 번의 '치즈인더트랩', 박해진과 유정이 닮아서 그런 걸까.

"극단적으로 저와 달라요. 비슷한 게 있다면 시끄러운 걸 싫어하고 분쟁을 싫어하죠. 전 평화주의자거든요. 유정도 그런 걸 싫어하고, 시끄러운 걸 싫어하죠."


'치즈인더트랩'은 원작 웹툰이 큰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도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영화까지는 좀 '오버'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 수 있다. 박해진에게 왜 영화판까지 봐야 하는지 이유를 들어달라고 했다. 팬과 팬이 아닌 관객으로 나눠달라고 했다.

그는 자신의 팬들이 영화판을 봐야 하는 이유에 대해 "드라마보다 제가 더 많이 나온다"며 웃었다. 뼈 있는 얘기다.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은 극 후반부 유정 캐릭터 분량 문제로 시끄러웠다. 박해진 팬들은 제작진에 큰 불만을 나타냈다.

그럼 팬이 아닌 이들은? "웹툰을 보셨을 수도 있고 안 보셨을 수도 있어요. 영화는 따뜻한 부분도 있지만 약간 스릴러 부분도 있죠. 딱 집어 캠퍼스 물이라고 할 수 없다고 봐요. 다양한 부분이 있죠. 캐릭터들이 살아있어요. 단순 캠퍼스물이 아닙니다."

작품 선택 기준에 대해 물었더니 "주어진 작품에 충실하려고 한다"고 했다.

'연기 변신'을 기대 해도 되냐고 했더니 "굳이 그럴 이유가 있냐"고 반문했다.

"연기 변신을 굳이 해야할까요. 예전에는 다음에는 다른 것, 또 다른 것을 찾은 적도 있죠. 그런데 굳이 내가 가진 캐릭터를 지우면서 할 필요가 있을까요. 내 필살기가 있다면 그거 하나 잘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내가 잘하지도 못하는 데 연기 변신을 하고 싶지는 않아요. 제 필살기요? 못 찾았죠(웃음). 10년을 연기했는데 제 필살기가 뭔지 모르겠어요. 주위에서 그런 얘기들은 하세요. 머리 속에 뭐가 들어 있을지 모르겠는, 그런 공허함이 있다고요. 그게 많이 표현된 게 '나쁜 녀석들'이었고요. 봐도 무슨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씀이 많이 해주셨어요. 제일 자신 없는 건 멜로에요. 멜로는 여전히 잘 모르겠어요(웃음). 제가 간지러운 걸 좋아하지 못해서 그런 것 같아요. 오그라드는 것들, 그런 걸 잘 못해요."

그는 "공허함이나 따뜻함이 깃든 연기를 하고 싶다"며 "섬 같은 곳에서 누군가를 도와주면서 사는 그런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선배들이 그랬어요. 개와 아이들이 출연하는 작품은 하지 말라고요. 제어가 힘들다고요(웃음). 제어가 되는 아이들과 교감할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어요. 학생들 나오는 작품이요. 제가 학생 아니고요(웃음). 저는 이번 영화 '치즈인더트랩'이 저의 마지막 학생 연기라고 생각합니다."

박해진하면 '한류스타' 수식어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중국에서 총 6개의 작품을 찍었다. 작품 하나는 아직 방영 전이다. 한중 관계가 냉각기지만 중국에서 인기는 여전하다.

"사실 인기를 실감하지는 못해요. 웨이보(중국 대표 SNS)에 팬이나 팔로우가 몇백만 명인데, 그분들을 볼 수 없으니까요(웃음). 어디 계신지도 모르겠고. 중국에도 팬이 많구나 실감할 때가 있어요. 어디를 가든 알아봐 주세요. 그럴 때 '아 나를 아시는 분들이 많구나' 하고 실감하죠. 한국이 아닌 곳에서 저를 알아보고 이름을 불러주세요. 기분이 묘했어요. 뭘 보셨지? 신기했죠."

박해진은 곧 아시아 투어에 나선다 홍콩이 시작이다. 그는 "팬소통이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

"팬미팅을 할 때마다 고민 많아요. 결론은 소통이죠. 교감이요. 주어진 시간 동안 어떻게 좀 더 가깝게 호흡할 수 있을까, 제일 고민해요."

(인터뷰③)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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