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권상우, 차지게 아줌마라 불러 속 시원"(인터뷰①)

KBS 2TV 수목 드라마 '추리의 여왕' 유설옥 역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7.06.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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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플라이업 엔터테인먼트


봄의 끝자락에 만난 배우 최강희(40)는 티 없이 맑고 투명했다. 배우로서 가끔은 민감할 수 있는 질문에도 친절하게 웃고, 답했다.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땐 수줍어하며 "좋은 사람 만나면 올해, 내년이라도 바로 가고 싶다"고 주저 없이 말했다.

나이가 들수록 깊어지는 연기 고민과 3년 전 자신을 괴롭혔던 우울증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한 살 한 살 계속 먹어가는데, 여전히 달콤한 로맨틱코미디만 할 줄 아는 배우라면 좀 별로잖아요. 하하."


지난달 25일 종영한 KBS 2TV 수목 드라마 '추리의 여왕'(연출 김진우 유영은, 극본 이성민)에서 주인공 유설옥으로 열연한 최강희는 한동안 드라마 촬영에만 몰두했다. 최강희의 안방극장 복귀는 MBC 드라마 '화려한 유혹' 이후 꼬박 1년 만이었다.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응한 그는 다소 쉰 목소리로 "원래 목이 잘 쉬는데, 마음껏 쉬었다. 드라마 끝나고 교회에서 마음대로 소리도 지르고, 집에서 잠도 늦게 잤더니"라며 웃었다. "너무 행복해요. 정말 기분 좋게 쉬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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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S



'추리의 여왕'은 유부녀 탐정 유설옥(최강희 분)과 하드 보일드 베테랑 형사 하완승(권상우 분)이 공조 파트너로 거듭나 미궁에 빠진 사건을 풀어가며 일어나는 일을 그린 추리물.

마지막 회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또 다른 배후가 있음을 암시하며 열릴 결말로 시즌2 제작을 기대케 했다. "연기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니까요. 너무 좋은 분들과 작품을 마쳤는데, 또 할지 모른다는 소망이 생겼어요."

시즌2가 제작된다면 망설임 없이 출연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힌 것. 최강희는 "(권)상우 씨는 내가 하면 하겠다고 했으니까 그럼 같이 출연하면 되겠다"고 연기 파트너였던 권상우(41)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최강희가 연기한 유설옥은 극 중 결혼 8년 차 평범한 주부지만, 뛰어난 추리력으로 범죄 사건의 해결을 돕는 캐릭터다. 최강희는 이번 캐릭터를 통해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 속 달콤한 여주인공의 이미지를 버리고 4차원 푼수 끼와 호기심으로 똘똘 뭉친 '아줌마 탐정'으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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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플라이업 엔터테인먼트


아직 미혼인 최강희에게 '아줌마' 이미지가 부담이 될 수도 있었을 터. 그러나 최강희는 "(권)상우 씨가 절 '아줌마'라고 부를 때마다 접시를 깨듯 속 시원한 느낌을 받았다"고 반색했다.

"상우 씨가 저에게 '아줌마'라고 할 때 정말 차지게 들리더라고요. '추리의 여왕'에서 보여준 편한 모습 덕분에 사람들도 다시 저를 친근하게 생각해주시는 것 같아요."

-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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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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