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결혼 부정적이던 나, 이제 시집 가고파"(인터뷰②)

KBS 2TV 수목 드라마 '추리의 여왕' 유설옥 역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7.06.01 20:00 / 조회 : 2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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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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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플라이업 엔터테인먼트


"추리물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최강희가 '추리의 여왕' 출연을 선뜻 결심하게 된 배경에는 최강희를 둘러싼 대중의 미묘한 반응을 절친 라디오 작가의 강력한 추천이 있었다.

'로코퀸', '동안미녀'로 인식되던 최강희에겐 제한된 이미지에서 벗어 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작품을 추천한 친구에게 '이 대본이 왜 좋으냐'고 물었더니 이런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첫째 난 추리를 워낙 좋아하니까 내용이 궁금해서 좋고, 둘째 주인공이 민폐가 아니고 똑똑해서 좋고, 그 다음엔 권상우가 너를 '아줌마'라 불러서 좋아. 실은 언젠가부터 네가 '동안'이라 좋은 것보다 얄밉게 사람들이 느낀다고 생각했어. 아줌마 역할을 한다고 상상해보니까 되게 친근해 보이고 좋다.'


"그 말을 들으니 기분이 좋아서 출연하게 됐어요. 그 친군 네티즌 반응에도 관심이 많거든요."

최강희는 '추리의 여왕'에서 형사 하완승 역의 권상우와 호흡을 맞췄다. 지난 2001년 SBS 드라마 '신화'를 통해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추리의 여왕'을 통해 16년 만에 다시 드라마에서 만나게 됐다. 남녀 주인공으로 합을 맞춘 것은 이번이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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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왼쪽)과 권상우 /사진=스타뉴스


최강희는 권상우와 연기하면서 마치 청소년 드라마를 찍는 기분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권상우가 한 살 연상이지만 비슷한 나잇대라 여러모로 통하는 점이 많았다는 것.

"실제로 연기 파트너로 이전에 만난 적은 없었지만 같은 시대를 살아와서 그런지 어릴 적 동창을 만난 느낌이었어요. 다 같이 버스 타고 다니면서 연기하고 밥 먹고, 눈치 보는 것도 없던 그 시절처럼 말이죠. 너무 편했어요."

두 사람은 극 중 로맨스보다는 티격태격 대는 '케미'로 앙숙 콤비의 면모를 보여줬다. 둘은 만나기만 하면 서로 '아줌마', '쌍팔년도식 수사'라고 헐뜯으며 극적 재미를 살렸다. 최강희는 "우리 둘 다 몸으로 연기하는 스타일이라 여러모로 잘 맞았다"고 말했다.

최강희는 극 중 유부녀로 분했지만 아직 미혼이다 보니 감정 표현에 제한이 있는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저도 이제 나이가 있으니까 그냥 아줌마 역할은 소화가 되더라고요. 하지만 그 느낌까진 잘 모르겠어요. 특히 애 엄마의 느낌은 진짜 다를 것 같아요. 나중에 아이의 엄마가 되면 경험한 뒤 제대로 연기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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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플라이업 엔터테인먼트


최강희는 올해 우리 나이로 41살이 됐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결혼에 대해 부정적이었지만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고 했다. 2014년 tvN 드라마 '하트투하트' 출연 전까지 큰 우울증을 겪고 회복된 것이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됐다. 지금은 어느 때보다 결혼에 대한 열망이 깊다는 그는 "이제 시집갈 나이"라며 "작년부터 배우자 기도도 시작했다"고 수줍게 고백했다.

"예전엔 결혼한 부부들이 좋아 보였던 적이 없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삶의 가치와도 거리가 멀었죠. 우울증 이후 교회를 다니고 그 안에 건강한 가정들을 많이 보면서 선입견이 많이 깨지고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어요. '추리의 여왕'을 하면서 얼른 더 결혼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남편감으론 저를 바꾸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좋아해 주고받아 줄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저도 상대를 바꾸려 하지 않고 있는 그래도 모습을 사랑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어요."

-인터뷰③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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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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