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설리' 말고 '배우 최진리'를 기대해

[록기자의 사심집합소]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7.06.01 10:21 / 조회 : 6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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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 / 사진=임성균 기자


이슈메이커 핫셀럽. 설리가 지난 달 31일 오랜만의 공식석상에 나섰습니다. 영화 '리얼'(감독 이사랑)을 소개하는 'It's Real' 쇼케이스. 약 3년 만이었습니다. 작품으로 무대에 나선 설리를 본 것이.


'리얼'은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후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김수현의 신작으로 일단 화제를 모은 작품이지만, 설리가 최진리란 본명으로 3년 만에 선보이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2014년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과 '패션왕'을 선보인 이후 f(x)를 탈퇴한 설리는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선언한 터입니다. '리얼'은 그 첫 작품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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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 / 사진=임성균 기자


오랜만의 무대, 설리는 행사장에 한 템포 늦게 나타났습니다. 화사한 꽃장식이 가득한 하얀 드레스에 "예쁘다"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김수현을 향해 열정적으로 비명을 지르던 팬들 사이에서도 곳곳에서 "예뻐요" 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물오른 미모에 늘씬한 키, 돋보이는 스타일링. 왜 수많은 명품 브랜드들이 설리에게 옷을 못 입혀 안달인지 실감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설리의 패션을 두고 "꽃박람회에 온 것 같다", "성게를 말려 얹은 것 같다"던 성동일은 "이 옷 입느라 늦었냐"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습니다. MC 박경림은 설리와 대기실을 함께 썼다며 "설리가 어떻게 해야 더 예쁠지 고민하느라 늦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설리는 솔직했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나오니까, 예쁘게 보이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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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 / 사진=임성균 기자


설리는 '리얼'에서 김수현이 맡은 주인공 장태영의 재활치료사 송유화 역을 맡았습니다. 헌신적인 치료사지만 어딘지 모를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캐릭터입니다.

SNS를 둘러싼 이런저런 이야기들, 열애와 결별 그리고 또 열애. 수많은 가십에 밀려 주목받지 못했지만 설리는 이번 작품을 위해 몇 번이고 병원을 찾아 직접 재활치료사들의 모습을 관찰하는 등 공을 들였습니다. 베드신과 노출에 도전하는 등 강렬한 변신을 감행한 것도 '이슈메이커 설리'가 아닌 '배우 최진리'로서의 각오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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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얼'의 설리 / 사진='리얼' 스틸컷


실제로 공개된 스틸컷, 캐릭터 영상 속 '배우 최진리'는 여전히 소녀다운 매력이 가득한 설리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입니다. 영화 관계자들도 "자연인 설리와는 전혀 다르다. 역할에 빠져든 모습"이라며 귀띔합니다. 자유분방한 설리를 두고 짓궂은 농담을 하던 성동일마저도 "이 모습이 '리얼'에는 안 나온다. 누가 봐도 매력있고 또 차분하다" 밝혔을 정도입니다.

'리얼'은 이달 말 개봉합니다. (혹시나 싶어 한 말씀 더 드리자면, 일부 오해와 달리 개봉은 예정대로 진행 중입니다. 약 1년 전 촬영이 끝났고, 영화 감독이 도중에 바뀐 것도 사실이지만, CG분량이 상당해 후반 작업에 공을 크게 들여야 했던 '리얼'은 촬영 당시부터 2017년 7월께를 염두에 두고 작업을 해왔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설리 또한 예정된 배우로서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수현의 복귀만큼 배우 설리의 모습도 궁금합니다. 알려졌다시피 설리는 f(x) 이전에 배우 최진리로 먼저 데뷔한 배우 태생입니다. 잠시 가십에 대한 관심을 거두고 '이슈메이커 설리' 아닌 '배우 최진리'를 들여다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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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 / 사진=임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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