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연맹 상대로 2016 승강 PO 결과 조정 소송 제기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6.0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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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선수단. /사진=성남FC 제공





성남FC가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한다.


성남 FC는 1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23일 연맹을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016 2차전’ 경기의 결과를 성남FC가 강원FC에 3-0으로 승리한 것으로 정정하라는 내용의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성남은 지난해 11월 강원과의 승강PO에서 1차전 0-0, 2차전 1-1로 두 번 다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챌린지로 강등되었다.

당시 강원은 시리아 위조여권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던 아시아 쿼터 외국인 선수 세르징요에 대해서 법원의 판결이 나올 때까지 잔여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했으나, 무죄 추정의 원칙을 들어 이를 번복하고 선수의 PO 출전을 강행했고 세르징요는 강원의 클래식 승격에 일조했다.


성남은 수사 중이던 세르징요가 경기에 출전한 것과 관련, 지난해 11월 승강PO 2차전 경기 종료 후 48시간 이내에 연맹에 무자격 선수 출전 금지 위반 여부에 대한 이의를 제기했다. 당시 연맹은 "현 시점에서 강원 세르징요 선수가 무자격 선수임이 확정된 사실이 없다"는 회신을 했다.

지난 4월 시리아 위조여권 사용 사실이 드러난 세르징요는 춘천지방법원으로부터 위조사문서행사 등 혐의로 징역 6개월과 집행유예 1년을 최근 선고받고 국외 추방과 더불어 향후 5년간 국내 입국이 불허됐다.

성남은 K리그 승강PO 대회 요강에 따라 작년 승강PO 2차전 종료 후 48시간 이내에 이의 제기를 한 만큼 2차전을 강원의 몰수 패로 조정해 줄 것을 최근 연맹에 공식 요청했으나 이와 관련하여 연맹측으로부터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했다.

결국 성남은 "프로축구의 스포츠 공정성 상실에 대한 준엄한 경고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 소송을 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성남FC 이석훈 대표이사는 "세르징요가 무자격선수로 판명된 만큼 적어도 경기 결과는 정정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다. 당시 연맹은 적극적인 선제 조치 없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고 그 결과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는 없는 현 상황에 이르렀다. 이러한 심각한 상황에 대해 구단은 절차상 이의 제기를 해왔으나 연맹은 책임감 없는 태도로 일관해왔다. K리그의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기를 바라며 불가피하게 소송을 제기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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