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조용형 퇴장' 제주, 우라와 원정서 0-3 '완패'… K리그 전원 16강 탈락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5.31 22:05 / 조회 : 6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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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가 ACL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결국 서울과 수원, 울산이 32강 예선에서 탈락한 데 이어 제주까지 16강에서 탈락했다. ACL이 32강 체제로 바뀐 뒤 K리그 팀이 8강에 한 팀도 오르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31일 오후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2017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에서 0-3으로 패했다.

앞서 안방서 열린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한 제주는 합계 전적에서 2-3으로 밀리며, 결국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 골을 넣었을 경우,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8강에 오를 수 있었으나 끝내 좌절됐다. 제주는 창단 후 처음으로 ACL 16강에 오르는 성과를 냈으나 아쉽게 더 높은 곳을 향한 도전은 막을 내렸다.

조성환 제주 감독은 베스트 멤버를 모두 내세웠다. 최전방에 황일수와 마르셀로를 중심으로 마그노와 안현범, 권순형, 이창만이 그 뒤를 받쳤다. 정운과 조용형, 권한진, 김원일이 수비진을 구축한 가운데, 골키퍼 장갑은 김호준이 꼈다.

이에 맞서 우라와 레즈는 이충성(리 타다나리)과 무토, 코로키까지 3명을 최전방에 배치하며 공격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아베와 세키네, 코마이, 카시와기가 공격을 지원하면서 엔도와 모리와키, 마키노가 수비를 맡았다. 골키퍼는 니시카와.

8강 진출을 위해 최소 2골, 실점을 내줄 경우 3골 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했던 우라와는 예상대로 초반부터 총공세를 펼쳤다. 전반전 볼 점유율은 우라와가 70, 제주가 30일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전반 18분 우라와의 선제골이 터졌다. 왼쪽 중앙 지역 프리킥 상황서 올린 공을 문전에서 경합을 벌이던 코로키가 헤더로 연결했다. 공은 오른쪽 골대를 때린 뒤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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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를 탄 우라와는 계속해서 공을 따내며 제주를 몰아붙였다. 전반 31분에는 이충성이 아크 근처서 왼발로 감아 찬 슈팅이 왼쪽 골대를 강타했다.

결국 전반 33분 제주가 추가골을 헌납했다. 제주의 중앙이 무너진 가운데, 앞서 선제골을 넣었던 코로키가 문전에서 로빙 패스를 연결했다. 이를 잡은 이충성이 페널티 박스 왼쪽 대각선 지점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점수는 2-0이 됐다.

연속골을 허용한 제주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6분에는 황일수가 페널티 박스 왼쪽서 때린 슈팅이 수비수를 맞은 뒤 골키퍼에게 안겼다.

전반이 0-2로 끝난 가운데, 제주는 후반 들어 전열을 가다듬은 뒤 반격에 나섰다. 후반 18분에는 상대 오른쪽 측면을 허문 뒤 마그노에 이이 이창민이 마무리 슈팅을 때렸으나 수비수 발을 맞고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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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9분 제주는 황일수를 빼는 대신 진성욱을 교체로 넣는 첫 번째 교체 카드를 썼다. 우라와 역시 후반 25분 이충성 대신 아오키를, 후반 31분 코마이 대신 타카기를 투입하며 공세를 더욱 강화했다. 설상가상, 제주는 전반 36분 악재를 맞이했다. 조용형이 역습을 차단하려다가 백태클을 시도,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것이다.

결국 두 팀의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고, 승부는 연장 후반 9분에 갈렸다. 왼쪽에서 우라와 타카기가 올린 공을 문전으로 쇄도하던 모라와키가 침착하게 오른발을 갖다 대며 3-0을 만들었다. 이후 더 이상의 반전은 없었다. 경기 막판에는 양 팀의 신경전까지 벌어지며 어수선해졌고, 결국 제주가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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