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이탈' KGC, 보물창고 개방한다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6.0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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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현, 강병현, 한희원(왼쪽부터). /사진=KBL





디펜딩 챔피언 KGC가 보물창고를 개방한다. 이정현이 떠난 자리를 충족한 벤치 자원으로 극복하겠다는 의지다.


KGC는 FA로 풀린 이정현을 잡지 못했다. 이정현은 KCC와 보수 총액 9억2000만원에 계약을 맺으면서 역대 최고액 기록을 세웠다. 핵심 전력이었던 이정현을 잃은 KGC의 선택은 단호했다. 보상선수를 선택하지 않고 전년도 보수 200%(7억2000만원)를 보상받기로 최종 결정했다. 보상선수를 택하지 않은 사례는 KGC가 처음이다.

KGC의 자신감이 보이는 대목이다. 이정현이 빠졌지만 KGC의 전력은 여전히 두텁다.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외국인 듀오 사이먼, 사익스와 재계약에 성공했고 MVP 트리플크라운(올스타전,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을 달성한 오세근과 FA 계약(보수 총액 7억5000만원)을 체결했다. 여기에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주장' 양희종도 있다.

주축 선수가 대부분 팀에 남아있는 가운데 KGC는 그동안 벤치에서 시간을 많이 보낸 선수들을 키워낸다는 생각이다. KGC는 벤치가 두텁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나 벤치 멤버들이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시간이 한정적이었다. 이로 인해 KGC는 벤치 멤버들을 썩힌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KGC는 이정현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그동안 출전 시간이 부족했던 선수들을 적극 기용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성기 사무국장은 "우리 기존 선수들도 기회가 없어 보여준 것이 다소 적었지만, 역량이 떨어지는 선수가 아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강병현은 지난 시즌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의 여파로 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에 복귀해 정교한 슛 감각을 뽐내면서 벤치에서 힘을 보탰다. 전성현은 KGC가 기대하는 슈터다. 기복 문제가 있지만 한 번 터지면 무섭게 흐름을 타는 유형의 선수다. 한희원도 잠재력이 충분한 자원이다. 슛과 돌파 능력을 갖추고 있다. 출전시간이 꾸준히 보장되면 제 몫을 해낼 수 있다는 평가다.

이정현이 떠났어도 KGC 벤치의 힘은 여전히 위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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