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하이행' 김연경, 페네르바체에 감사 인사 남겨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5.31 14:38 / 조회 : 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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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리그로 진출하는 '배구 여제' 김연경. /사진=뉴스1(한국배구연맹 제공)






'배구 여제' 김연경(29)이 터키 페네르바체를 떠나 중국 상하이로 이적한다. 역대 중국리그 최고 대우를 받는다. 김연경은 이제 친정팀이 된 페네르바체에 고마움도 함께 남겼다.

중국 현지 언론들은 30일 "한국의 '배구 여왕' 김연경이 상하이 궈화런쇼우 여자배구단(上海国华人寿女排)에 입단한다. 역대 최고 대우를 받는다"라고 전했다. 김연경의 에이전시인 인스포코리아도 같은 내용을 전했다.

김연경은 터키 페네르바체에서 6년을 뛰었다. 이 기간 동안 이룰 것은 다 이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1-2012시즌 유럽배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MVP도 품었다. 2014-2015시즌과 2016-2017시즌에는 터키 리그 우승과 컵 대회 우승을 동시에 차지했다. 한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선수로 군림했다.


이런 김연경이 2016-2017시즌을 마친 후 FA가 됐다. 그리고 장고 끝에 활동 무대를 터키에서 중국으로 바꿨다.

대우도 좋다. 유럽 현지 매체들이 따르면 김연경은 지난 시즌 120만 유로의 연봉을 받았다. 15억원이 넘는 거액이다. 유로스포츠에 따르면 상하이에서는 5개월을 뛰며 80만 달러를 받는다. 약 9억원이다. 절대 액수는 적지만, 뛰는 시간을 감안하면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 중국 리그는 터키 리그보다 기간이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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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SNS에 페네르바체에 대한 감사의 사진과 글을 남긴 김연경. /사진=김연경 인스타그램 캡쳐





중국 리그는 총 12개 팀이 속해있으며, 6개팀씩 2개 조로 나눠 시즌을 치른다. 10경기씩 펼친다. 각 조별 '인터리그'가 있고, 정규시즌 후 준결승과 결승을 거쳐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체제다. 아직 정식 프로리그는 아니지만, 발전의 여지가 많다.

상하이는 지난 시즌 5승 5패를 기록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월드 클래스 공격수' 김연경을 영입하면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김연경으로서는 터키보다 중국이 한국에서 멀지 않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오랜 해외 생활로 지친 상황. 조금이라도 가까운 곳에서 뛰는 것이 나을 수 있다. 국가대표 생활까지 염두하면 더욱 그러하다.

한편 김연경은 상하이 이적을 앞두고 자신의 SNS에 페네르바체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김연경을 페네르바체 시절 사진들을 올리면서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 페네르바체를 절대 잊지 않겠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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