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16강] '3무5패' 안방서도 못 넘은 포르투갈, 더욱 아쉬운 'ENG전'

천안종합운동장=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5.30 21:50 / 조회 : 5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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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브루노 코스타(왼쪽)가 추가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역대 전적 3무 5패. 포르투갈은 한국에게 있어 통곡의 벽이었다.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뒤에 업은 채 안방에서 '천적' 격파에 도전했으나 끝내 실패했다. 결과론이지만, 잉글랜드와의 최종 예선전 패배가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 축구 대표팀은 30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르투갈 U-20 대표팀과의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16강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역시 '유럽 전통의 강호' 포르투갈은 강했다. 지난 26일 한국이 잉글랜드에 패배하며,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결국 27일 조별예선 최종전이 끝난 뒤 한국의 상대는 C조 2위 포르투갈로 확정됐다.

사실 우려가 앞섰다. 그 이유는 바로 U-20 대표팀 간 경기서 한국이 포르투갈을 단 한 번도 꺾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공식 대회는 물론 친선 경기서도 늘 포르투갈에 패했다. 그만큼 한국에게 포르투갈은 버거운 상대였다. 사실상 천적이나 마찬가지였다.


'천적' 포르투갈과의 역사는 197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8월 29일 처음으로 한국과 포르투갈의 20세 이하 대표팀이 만났다. 당시 FIFA 세계청소년선수권 대회로 열리던 시절(일본 고베 개최) 본선 무대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후 한국은 포르투갈에 4연패했다. 1991년에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FIFA 세계청소년선수권 대회서 0-1로 패했다. 8년 후 나이지리아 FIFA 세계청소년선수권 대회에서도 1-3으로 패배. 이어 2003년 말레이시아 4개국 친선대회와 2012년 일본 시즈오카서 열린 SBS컵에서도 또 0-1로 패했다.

2013년 터키 FIFA U-20 월드컵 본선에서는 2-2 무승부를 거둔 뒤 지난 1월 포르투갈 리스본서 치른 친선경기서는 1-1로 비겼다. 당시 현재 공격수로 뛰고 있는 조영욱이 골을 넣었다. 그리고 이날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끝에 역대 포르투갈전에서 최다 골 차 패배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당초 한국이 26일 잉글랜드와의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승리하거나 비기기라도 했다면, 조 1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럴 경우, 하루를 더 쉬는 가운데, 31일 한국이 예선 2경기를 치러 익숙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16강전을 치를 수 있었다.

더욱이 결과적으로 조 1위로 갔더라면 포르투갈이 아닌 좀 더 수월한 중미의 코스타리카를 상대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한국은 잉글랜드전에서 이승우와 백승호를 벤치에 둔 채 시작하며 체력 안배를 하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0-1로 패배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결과론이지만 잉글랜드전에서 이승우와 백승호를 모두 내세워 총력전을 펼쳤더라면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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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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