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 김옥빈의 다 때려부순 액션..韓서 통할까(종합)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7.05.30 17:30 / 조회 : 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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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옥빈/사진=임성균 기자


김옥빈이 악녀가 되어 다 때려 부수는 영화 '악녀'가 한국에서 첫 공개됐다.


30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악녀'(감독 정병길)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악녀'는 언론시사회를 통해 한국에서 영화를 첫 공개했다. 앞서 지난 28일(현지시간) 폐막한 제70회 칸국제영화제의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돼 해외 영화 관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고, 해외 136개국에 선판매 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악녀'는 살인병기로 길러진 최정예 킬러 숙희(김옥빈 분)가 그녀를 둘러싼 비밀과 음모를 깨닫고 복수에 나서는 강렬한 액션 영화다. 김옥빈, 신하균, 김서형, 성준, 조은지 등이 출연했다.

이번 공개된 '악녀'는 김옥빈의 다 때려 부수는 거친 액션신들이 눈길을 끌었다. 1인칭 시점의 오프닝에서부터 김옥빈의 액션은 보는 재미는 확실히 선사했다. 더불어 피 튀기는 액션을 좋아하는 '액션 마니아'들 또한 충분히 좋아할 만한 요소들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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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악녀' 성준, 김서형, 김옥빈, 신하균, 조은지, 정병길 감독(사진 맨 왼쪽부터 오른쪽으로)/사진=임성균 기자


김옥빈, 신하균, 김서형, 성준, 조은지 그리고 정병길 감독은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영화에 대한 관전 포인트 및 제70회 칸국제영화제를 다녀온 소감 등을 전하며 영화에 많은 기대와 관심을 가져달라고 입을 모았다.

거친 액션을 소화한 김옥빈은 "굉장히, 정말 힘들었다"면서 액션 연기가 쉽지 않았음을 토로했다.

그녀는 "액션신이 크고, 작게 총 다섯 번 정도 나오는 것 같은데 모두(촬영 스태프) 고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얼굴을 계속 찡그리고 했다. 이를 하도 악물고 해서 지금 사각턱이 된 것 같다. 정말 옛날 사진과 비교하면 여기(턱)에 각이 졌다"면서 액션 연기 못지 않게 표정 연기도 힘들었다고 했다.

김옥빈은 자신이 맡은 숙희 역에 대해 "다 때려 부수고, 진짜 악녀가 되길 바랐었다"며 "숙희가 액션을 할 때마다 아팠다. 살기 위한 액션이었고, 어쩔 수 없이 악녀가 되는 것이었다. 뭔가 강한 느낌이었다. 여린 느낌이었다. 그게 일치가 안 되서 힘들었다"고 말했다.

정병길 감독은 칸에서도 화제가 된 오프닝 신(주인공의 1인칭 시점에서 시작된 것)에 대해 "어릴 때 한 슈팅게임처럼, 재미있게 하면 어떨까 싶어서 하게 됐다"며 "게임은 총인데, 저는 칼로 했다. 또 1인칭 시점에서 3인칭 시점을 어떻게 연출할까 하다가 거울을 이용해 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선보인 다양한 액션 장면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으로 오토바이 격투신을 손꼽았다. 이 장면은 극중 숙희가 오토바이를 타고 적의 추격을 따돌리면서 펼쳐지는 장면.

그는 "(오토바이 싸움신은) 아무도 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그래서 고민이 많았다"며 "그 장면이 가장 마음에 들고 새로웠던 게 아닐까 싶다"며 "뒤이어 버스 액션신을 칸에서도 많이 좋아해주신 것 같은데, 오토바이 칼 싸움 장면은 저한테도 도전이었다. 실제로 실사로 찍었다"고 말했다.

신하균, 김서형, 성준, 조은지 등은 '김옥빈보다는 덜 힘들어'라며 김옥빈의 활약을 칭찬했다. 액션 연기 부상에 대해서는 "액션 연기가 많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신하균은 액션 연기보다는 중국어 대사를 소화한 것이 어려웠다고 했다. 그는 "저는 중국어 대사를 하는 게 나왔는데, 처음 접한 언어라 정말 어려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김서형은 자신의 액션 연기가 많지 않았다면서 김옥빈의 액션 연기가 탐이 났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김옥빈, 김서형, 성준 그리고 정병길 감독은 칸국제영화제에서 해외 언론들의 뜨거운 반응을 직접 느꼈다고 했다. 먼저 김옥빈은 인터뷰 예정이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알았는데, 영화 상영 후 많은 인터뷰를 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BBC, 로이터통신 등 해외 유명 매체의 인터뷰 요청도 있었다고 밝혔다.

성준은 "영화의 '오프닝 신 인상적이었던 것 같았다'는 얘기 가장 많이 하셨다"고 말했고, 김서형은 "다 기억할 수 없는데, 아시아에서 보기 흔하지 않은 액션이라고 전해 들었다. 반응이 뜨겁습니다"고 밝혔다.

칸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고 한국에서 첫 공개된 '악녀'. 때론 통쾌하고, 때론 아슬아슬한 액션으로 볼거리는 가득했다. 배우들의 바람처럼 영화가 한국 관객들까지 매료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악녀'는 오는 6월 8일 개봉한다. 청소년 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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