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WC] 신태용호의 발목을 잡았던 '실전 기회 부족'

천안종합운동장=박수진 기자 / 입력 : 2017.05.3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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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인사하는 선수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의 도전이 종지부를 찍었다. 결과적으로 선수들의 부족했던 실전 경험이 발목을 잡은 모양새가 됐다.

한국 U-20 축구 대표팀은 30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르투갈 U-20 대표팀과의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16강 경기서 1-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안방에서 열린 대회서 8강행이 좌절됐다.


대회 시작 전부터 우려됐던 실전 경험 부족이 결국 발목이 잡은 셈이 됐다. U-20 대표팀에는 전남 드래곤즈에서 뛰고 있는 한찬희(이번 시즌 6경기 출장)를 제외하고는 경기를 제대로 소화하고 있는 선수가 없다. 한찬희마저도 대회 직전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1경기 출전에 그쳤다. 주축으로 평가받는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 백승호(바르셀로나B)도 소속팀에서 실전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이를 인지하고 있던 신태용 감독은 경기 전부터 체력 훈련을 중점적으로 실시했다. 선수들의 경기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다각도로 노력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단기간에는 불가능한 작업이었음이 드러났다.

8강 진출에 실패한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어린 선수들이 리그서 뛰어야 한다고 본다. 우리는 K리그서도 명단에 들어가지 못한다. 대학교에서도 뛰지 못하는 선수들이 많아 경기력에서 뒤지지 않았나 본다"고 대회를 되돌아봤다.


특히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백승호와 이승우에 대해서도 "세계 최고의 유스 팀에 있지만 경기를 뛰어야 한다고 본다. 잠재력은 갖고 있다고 하지만 경기에 못 뛰면 잠재력이 나오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 부분에 대해 이승우는 "솔직히 말해서 지금 (우리) 선수들 중에 시합을 제대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부족하다. 포르투갈이나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어느 팀에서든 전경기를 뛰고 있다. 경기를 뛰면서 선수들이 발전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백승호 역시 "프로 경험의 차이가 컸다, 우리는 대학팀에서 뛰거나 혹은 소속팀에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 컨디션과 경기 운영, 감각 등에서 차이가 났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을 상대로 2골을 기록한 포르투갈 브루노 샤다스(20, 스포르팅 브라가 2)는 이번 시즌 포르투갈 2부리그서 30경기에 출전해 11골을 기록했다. 이미 성인 무대에 익숙하다. 토너먼트에 돌입하자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홈팀 한국에게 쓰라린 패배를 안기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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