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키스 잘하는 지 몰라..여배우들 '나쁘지 않다'고"③

[공유 'CNN 토크 아시아' 인터뷰 풀버전]

윤성열 기자, 장준희 인턴기자 / 입력 : 2017.05.30 18:00 / 조회 : 2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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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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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뉴스


-과거에 얼마나 배우로서 일하게 될지 모른다고 했는데, 만약 배우를 안 한다면 무엇을 할 것 같나요.

▶뭔가를 기획하는 거에 대해 흥미를 느끼는 거 같아요. 배우로서 참여하는 게 아니고 개인적으로나 더 전문적으로 영화를 기획하면 재밌을 거 같아요. 할리우드에서는 배우들이 많은 걸 제작해요. 그건 부러워요. 보통 영화는 감독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지 배우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지 않아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감독과 배우랑 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영화를 제작하면 좋을 것 같아요.

-사람들이 당신에 대해 모르는 것이 있다면?

▶모든 걸 알아요. 아. 제가 키스를 잘하는지 못하는지는 모르겠네요. 저랑 키스 해본 적이 없으시니까. 영화나 드라마에 키스신이 정말 많은데, 그걸 보신 분들은 아마도 제가 키스를 잘 할 거라고 말하고, 제가 키스를 잘한다고 보여지긴 하지만, 전 잘 모르겠네요.

-키스를 잘 하나요?

▶모르겠어요.

-여배우들은 뭐라고 하나요?

▶나쁘지 않다? 네. 나쁘지 않다고 해요

-가족에 대해서 얘기해주세요. 한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부산에서 태어났잖아요. 거기에서 자라는 건 어땠나요?

▶제 어머니는 서울 사람이고 제 아버지는 부산 사람이에요. 저는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랐어요. 부산은 서울과는 굉장히 다른 분위기를 가졌어요. 부산에는 바다에 쉽게 갈 수 있기 때문에 물과 함께 자랐어요. 그게 아마 제가 산보다는 바다를 더 좋아하는 이유일 거에요. 제 어린 시절은 평범해요. 많이 놀았지만 딱히 특별하진 않았어요. 저는 그저 평범한 소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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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뉴스


-가족과는 가깝나요?

▶지금요?

-네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전 가족과 더 이상 같이 살고 있지 않고 바쁘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더 독립적으로 사는 거 같아요. 부모님께 전처럼 가깝게 지내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생각해요. 가끔은 너무 바빠서 전처럼 전화도 못 할 때도 있어요. 아마 한국의 아들들도 저와 같을 거에요. 커갈수록 부모님과의 소통이 줄어요. 제가 '부산행'을 찍으면서 연기할 때 부모님에게 차갑게 대했던 거 같아요.

-공유 씨는 스스로 예민하다고 표현했는데요, 어떤 거에 예민한가요?

▶제 눈에 보이는 것, 귀에 들리는 거에 예민해요. 표현을 잘 하진 않는데, 어떻게든 어떤 일들에 대한 제 반응 중에 예민함이 나와요.

-항상 배우가 되고 싶었나요?

▶아니요, 저는 한 번도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어요.

-그럼 어떻게 배우가 됐나요?

▶저는 대학 진학을 할 때도 배우가 되기 위해 과를 선택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대학에서 배우가 꿈인 친구들과 다녔어요. 그 친구들이랑 함께 공부하면서 연기에 관심을 갖게 됐죠. 제가 배우가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지만 자신감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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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뉴스


-공유 씨는 카메라 앞에서 스스로를 잃어버린다고 했는데요. 연기의 어떤 점이 좋나요?

▶저를 잃는 게 그 이유에요. 평소에 생활할 때 사람들이 쳐다보면 압박감을 견디지 못하는 순간이 있었어요. 배우가 공인으로서 대중 앞에 설 때 견뎌야 하는 일이죠.

때문에 전 제가 모르는 사이에 통제력을 잃어선 안 되고 자제력이란 게 생겼어요. 제가 영화나 드라마 속 역할을 맡을 때는 제 생활 속 복잡한 문제나 제 자신 대신에 그 역할에만 집중하면 되요. 그게 저를 배우로서 계속 가게 유지해 주는 거 같아요.

-할리우드에 진출하고 싶은 열망이 있나요?

▶글쎄요. 할리우드에 가고 싶은 열망은 없어요. 하지만 그런 기회가 자연스럽게 주어지고 제가 그걸 할 능력이 된다면 할리우드 뿐 아니라 해외 디렉터들이나 팀과 일하지 않을 이유는 없죠.

-어떤 배우가 영감을 주나요?

▶저는 특정 인물에게 영감을 받지 않아요. 좋은 영감이든 나쁜 영감이든 저는 다 오픈돼 있어요. 한국이나 할리우드의 많은 영화들을 보면서 각 배우들이 어떻게 연기를 하는지 느껴요. 모든 배우들은 각자 만의 방법이 있어요. 아마 그게 제가 특정인물 한 사람에게만 영감을 받지 않는 이유에요. 아! 영감은 아닌데요, 라이언 고슬링을 좋아해요. 사실 영감은 배우들보다는 감독들한테 더 많이 받아요. 라이언 고슬링이랑 미쉘 윌리엄스가 나온 영화 '블루 발렌타인'을 제작한 감독 데릭 시엔프랜스에요. '파도가 지나간 자리' 또한 찍었어요. 그의 영화를 보면서 영감을 받아요.

또 사라 폴리이라고 배우에서 감독으로 전향하신 분이 있는데, 저랑 동갑이신데 '우리도 사랑일까'란 영화의 감독을 하셨어요. 엄청 유명한 영화는 아닌데, 제가 좋아하는 부류의 영화에요. 기회가 된다면 저도 그런 걸하고 싶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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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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