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 더울 때 잘 생기는 비뇨기 질환

채준 기자 / 입력 : 2017.05.30 14:31 / 조회 :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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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기온의 변화에 따라 생체 리듬도 달라지고 질환에도 노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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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올라가는 여름, 비뇨기 계통의 질환 중 요로결석과 방광염의 발병률이 높다. 비뇨기라는 말은 소변을 만들고 배출하는 일에 관여하는 장기다.

요로결석

여름에 많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병으로 요로결석을 들 수 있다. 요로결석은 소변에 섞여 나오는 몸의 노폐물이 뭉쳐져서 결정을 이루어 발생한다. 극심한 옆구리 통증을 일으켜서 여름철에 응급실을 방문하는 환자가 증가한다.

여름철에는 땀이 많아져 소변이 진해지고, 그 양이 줄어들게 되는데, 이런 조건에서는 요로결석이 잘 생기게 된다. 소변은 맹물이 아니므로 요로결석을 질병으로 앓지 않은 사람에게도 본인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작은 요로결석이 생겼다가 저절로 빠지는 일이 종종 생긴다. 결국 질병으로 진단이 될 만한 정도의 결석이 되려면, 소변에 있는 노폐물의 농도가 일정 수준 이상이 되어야 하고, 문제를 일으킬 만큼 커질 만 한 시간이 필요하다.


소변이 묽고, 소변 양이 많아 잘 배출이 되면 결석이 생기기 어려운데, 여름에는 이런 조건들이 반대가 되므로 결석이 잘 생긴다. 결석이 발생하면 경정맥요로조영술이나 CT 등의 검사로 진단하고, 체외충격파쇄석술이나 요관경수술 등의 치료로 결석을 제거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영훈 일산연세비뇨기과 원장은 “요로결석 예방에 가장 좋은 것은 수분 섭취다. 섭취하는 음식에 비해 수분섭취가 적다면 소변이 진해지므로, 특히 땀 배출이 많은 여름에는, 하루에 두 세 컵의 물을 섭취하는 것 만으로도 결석이 발생할 확률을 많이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방광염

더운 여름에 자주 발생하는 또 다른 질병으로 방광염이 있다. 방광염은 말 그대로 방광에 염증이 생기는 병으로, 배뇨 시 통증을 느끼고, 빈뇨, 급박뇨, 잔뇨감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평소 피부에는 여러 가지 균이 서식하고 있는데, 피부에서는 아무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균들이 방광벽에 자리를 잡게 되면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단순히 방광에 균이 들어가기만 하는 상황이 아니라, 방광벽에 자리를 잡아야 염증을 일으키는데,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방광 안에서 균이 충분히 증식할 수 있을 만한 시간이 필요하다. 정상적인 배뇨 간격을 유지 한다면 균이 방광 벽에 붙기 전에 균이 몸 밖으로 나가게 된다.

더위로 땀이 많이 나게 되면, 만들어지는 소변의 양이 적어지므로, 배뇨 간격이 길어지게 되고 방광염의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방광염은 소변검사로 진단이 쉽게 되며, 대부분 며칠간의 항생제 치료로 잘 낫게 된다. 방광염을 방치할 경우엔 신우신염 같은 큰 병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 증상 발생시에는 조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방광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수분섭취를 적절히 하여야 하며, 소변을 너무 오래 참는 버릇은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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