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볼 난투극' 휘말린 하퍼, 3년전 '빠던' 때문?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5.3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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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퍼와 스트릭랜드가 빈볼시비 후 주먹다짐을 펼쳤다. /AFPBBNews=뉴스1


워싱턴 내셔널스 간판타자 브라이스 하퍼가 몸에 맞는 공에 격분해 난투극에 휘말렸다. 당사자들은 부인하지만 3년 전 포스트시즌 '빠던(배트플립, 홈런 치고 방망이를 크게 던져 투수의 심기를 건드리는 행위)'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30일 미국 캘리포니아 AT&T파크에서 열린 내셔널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서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다. 내셔널스가 2-0으로 앞선 8회초 2사 후, 하퍼가 헌터 스트릭랜드의 투구에 몸을 맞은 것이다. 98마일짜리 강속구가 하퍼의 오른쪽 허벅지를 강타했다. 하퍼는 공을 맞은 즉시 마운드로 뛰어가 헬멧을 집어던진 뒤 스트릭랜드와 주먹다짐을 펼쳤다.


둘의 악연은 2014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3년 전 맞대결서 하퍼는 스트릭랜드에게 홈런을 2개나 쳤다. 당시 하퍼는 홈런 타구를 감상하며 베이스를 천천히 돌았다. 이를 담아둔 스트릭랜드가 3년 만에 만나 복수했다는 지적이다.

MLB.com에 따르면 하퍼는 "나는 아무 생각 없이 타석에 섰다. 하지만 공을 맞는 순간 분명히 의도가 있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야구장에서 누군가와 다투고 싶지 않다.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심지어 그는 그때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다. 그때의 승자는 스트릭랜드 자신이었음을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스트릭랜드는 "물론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과거의 일을 갖다 붙일 수 있다. 그러나 나는 단지 몸쪽으로 붙이려 했는데 공이 빠졌을 뿐"이라 시치미를 뗐다.

그럼에도 MLB.com은 "스트릭랜드는 커리어 통산 156경기에서 몸에 맞는 공은 단 4개만을 기록했다"고 언급하며 고의성을 의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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