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관 폭언 논란' 홍상기 매니저 "법적 투쟁 하겠다"(종합)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7.05.30 12:42 / 조회 : 3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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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기 매니저(왼쪽)와 가수 김연자 /사진=김창현 기자


매니저 홍상기가 트로트 가수 송대관과의 말다툼 논란에 대해 눈시울을 붉혀가며 억울한 입장을 밝혔다.


홍씨는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리버사이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송대관과 지난 4월 24일 KBS 1TV '가요무대' 녹화 이후 마주하며 했던 말싸움 당시 있었던 상황을 구체적으로 전했다. 홍씨는 이와 함께 "송대관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아야 하는 문제다. 그렇지 않는다면 법적 투쟁을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씨는 이날 가수 김연자와 함께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홍씨는 장문의 기자회견문을 비롯해 송대관과 말다툼이 있었던 당시 현장 CCTV 자료와 현장에 있던 증인의 증언 등 세세한 내용까지 공개하며 철저한 모습을 보였다.

홍씨는 이날 "당시 현장에서 송대관이 내게 '어이'라고 말해서 솔직히 되게 기분이 나빴다"라고 운을 떼며 "송대관이 나를 마치 기다리는 것처럼 나를 불렀다. 그래서 갔더니 내가 인사도 하기 전에 '내가 자네 인사를 받기 전에 큰절을 해야 하나?'라고 말했다. 그래서 내가 '후배가 인사를 하면 받아주면 되지 않습니까?'라고 하니 '상황에 따라 못 볼 수도 있지 건방지게 그러느냐'라고 답하길래 다시 인사를 했고 결국 현장에서 나나 송대관에게 문제가 될 것 같아 밖으로 나가려 했고 나도 그냥 잘 마무리하고 가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홍씨는 이어 "그럼에도 송대관은 나를 불러서 상스러운 욕설을 하기도 했다"며 "내가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나도 '너는 뭔데'라며 욕을 했다"라며 "내가 먼저 욕한 것이 아니다. 증인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물론 폭행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홍 씨는 "나도 화해를 하고 싶다. 하지만 다시 이런 행동을 하게 되면 걷잡을 수 없을 것 같다"라며 "내 생각은 이 일은 법적으로 다퉈야 할 것 같다는 생각 뿐"이라고 강조했다. 홍씨는 향후 법적 대응과 관련, "변호사와 이 문제에 대해 상의를 한 정도이다.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현장에 함께 참석한 김연자 역시 "송대관이 2~3년 전부턴 내 인사 안 받았다"고 밝히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김연자는 "내가 일본 활동을 오래 해서 일본과 한국을 왔다 갔다 하며 선후배 가수들과 서먹서먹해진 부분이 있다는 걸 피부로 느꼈지만 존경하는 송대관 선배님은 유독 내 인사를 받지 않았다"라며 "나도 후배 가수를 사랑하고 하루빨리 가깝게 가고 싶어 내 나름대로 인사를 했다. 특히 송대관의 경우 내가 쫓아가면서까지 인사를 하려 했지만 송대관은 인사를 받지 않았다. 나한테 못 마땅한 부분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홍 씨가 이번 폭언 논란과 관련, 법적 대응을 시사하면서 향후 어떤 상황으로 이어지게 될 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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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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