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우드 DL行.. 류현진, 1일 선발 등판 유력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5.30 08:30 / 조회 : 7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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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선발로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LA 다저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AFPBBNews=뉴스1



불펜으로 이동했던 LA 다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이 다시 선발로 나설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알렉스 우드(26)의 부상에 따라 선발진에 공백이 생긴 탓이다.

MLB.com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알렉스 우드를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우드는 흉쇄관절(SC Joint)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일 우드의 등판 순번에 류현진을 대체로 쓸 생각을 밝혔다"라고 전했다.

다저스로서는 다소 뜬금없는 소식이 됐다. 우드는 불펜으로 시작했지만, 선발 한 자리를 움켜쥐었다. 호투 행진이다. 올 시즌 10경기(8선발)에서 48이닝을 소화하며 6승 무패,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하고 있다.

선발로만 한정하면, 8경기 42⅔이닝,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90이 된다. 5월 한 달 동안 5차례 선발로 나섰고,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5월 평균자책점은 1.27이다. 웬만한 팀 에이스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이런 우드가 왼쪽 흉쇄관절 이상으로 잠시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다. MLB.com에 따르면, 우드는 2년 전에도 같은 부위에 부상이 있었고,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이상이 온 바 있다. 지금까지는 이것이 문제가 되어 부상자 명단에 오른 적은 없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다저스로서는 아쉬움이 남게 됐지만, 반대로 류현진에게는 기회다. 어쨌든 공백은 메워야 하며, 이 자리를 류현진이 채울 전망이다.

MLB.com은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우드의 대체로 류현진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우드는 오는 금요일(한국시간 6월 1일) 세인트루이스전에 나설 예정이었다"라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우드의 자리에 누가 나갈지는 아직 모른다. 확실한 것은 우리 로스터에 류현진이 있다는 것이다. 다음 경기들의 상황을 지켜볼 것이다. 불펜으로 나갈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된다면, 류현진이 선발로 등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류현진을 선발로 쓴다"라고 완전히 확답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우드의 자리에 류현진을 내는 쪽으로 어느 정도 기운 모양새다. 어차피 류현진은 선발진에 공백이 생길 경우 대체 1순위로 꼽혔다.

오랜 부상의 터널을 지나 올 시즌 복귀한 류현진은 8경기(7선발)에서 40이닝을 소화하며 2승 5패,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중이다.

아주 좋은 기록은 아니지만, 복귀 첫 시즌임을 감안하면 마냥 나빴던 것도 아니다. 점차 나아지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다저스에 선발투수가 너무 많은 것이 문제였다. 다저스는 고민 끝에 류현진을 불펜으로 돌렸다.

이후 류현진은 불펜으로 지난 26일 세인트루이스전에 나섰고, 4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세이브를 따냈다. 비록 불펜이었지만, 긴 이닝을 소화하며 자신의 힘을 보인 것이다.

이제 다시 한 번 선발로 등판할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잘 던지고 봐야 한다. 자신이 건재함을 알리고, 다저스 선발진의 또 다른 카드임을 각인시켜야 한다. 이를 통해 다저스에 '행복한 고민'을 안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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