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방탄소년단 "빌보드 핫100 진입 노린다"(종합)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7.05.29 12:20 / 조회 : 7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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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이기범 기자


빌보드 뮤직어워드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룩한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랩몬스터 슈가 뷔 정국 지민 제이홉 진)이 당찬 수상 소감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2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빌보드 뮤직어워드 수상 소감을 비롯한 많은 이야기를 전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 22일(한국 시각) 오전 9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드 시상식(BBMAs)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Top Social Artist) 상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K팝 역사에 새 이정표를 썼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수상은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셀레나 고메즈(Selena Gomez),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 션 멘데스(Shawn Mendes) 등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쳤다는 점 이외에도 현역 K팝 대표 아이돌의 파급력을 전 세계에 알렸다는 데 더 큰 의의를 갖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5년 '화양연화 pt.2'를 통해 국내에서 최고의 인기를 이어간 이후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2015년 12월 19일자 차트에서 171위에 진입하는 데 성공, 세계에 BTS를 알렸다. 빌보드는 이에 대해 "방탄소년단이 한국의 대표 기획사인 SM과 YG를 제외한 K팝 가수 중 처음으로 빌보드 메인 차트에 진입했다"며 주목했다.

방탄소년단은 2015년 데뷔 이래 지속적인 월드 투어를 개최하며 해외에서의 입지를 다져나갔고, 빌보드 차트 진입으로 그 결과물을 점차 만들어나갔다. 방탄소년단은 '화양연화 pt.2'를 시작으로 2016년 5월 '화양연화 영 포에버' 107위, 2016년 10월 '윙스' 26위, 2017년 3월 '유 네버 워크 얼론' 61위 등을 기록, K팝 역사상 첫 4개 앨범 연속 빌보드 200 진입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 중 '윙스'로 기록한 빌보드 200 26위는 역대 한국 가수 빌보드 200 차트 최고 순위에 해당한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채은 이사는 공식 브리핑을 통해 "톱 소셜 아티스트는 SNS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빌보드 수상 부문 중 가장 미래지향적이고 화제성이 높다"라며 "방탄소년단은 톱 소셜 아티스트상 수상의 지표가 되는 소셜 50 차트에서 지난 2016년 10월부터 26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의 성과를 얻었다.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 10~20대 팬들에게 많은 팬덤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6년 연속 이 부문 수상자였던 저스틴 비버와의 대결에서 승리한 것이 매우 큰 성과이며 글로벌 소셜 스타로 영향력을 인정받았다"라고 자평했다.

이후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방탄소년단은 "팬들께 감사드리고 싶다. 정말 감사하고 영광스럽게도 우리의 우상인 가수들과 후보에 올라서 상까지 받았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현실인가 싶었다"라며 "빌보드 무대에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고 설렜다. 빌보드는 꿈만 같았던 자리였고 선배 K팝 가수분들이 좋은 길을 열어줘서 우리가 이렇게 좋은 성과를 얻게 됐고 앞으로도 후배 가수들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이어 해외에서의 주목과 향후 미국 진출에 대한 생각도 전하며 "우리를 향한 미국에서의 반응에 대해 너무 감사하지만 미국 진출이라는 거창한 목표보다는 우리가 계속 해온 음악을 계속 하고 팬들과 소통을 이어가는 것이 현재 우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랩몬스터는 "우리는 한국 가수이기 때문에 한국어로 랩과 노래를 하는 게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데뷔 5년을 거치며 이 자리에 오게 된 것에 대한 남다른 감회도 전했다.

슈가는 "우리가 활동을 시작했을 때 SNS 팔로워 수가 2000명이 됐을 때가 엊그제 같다"라며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 이런 저런 일들이 너무 많았다. 고생도 많았고 해서 우리가 가족 같은 분위기로 발전했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진은 "우리만의 이야기가 담긴 음악과 파워풀한 안무 등이 우리 팀의 성공 요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눈만 봐도 통하는 멤버들 간의 케미스트리를 팬들이 정말 좋아한다"고 전했다. 랩몬스터는 "우리의 음악을 우리가 얼마나 진심으로 느끼는 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라며 "해외 팬덤은 음악이 사운드적으로 팝에 가까운 트렌디한 느낌을 갖고 있고 여기에 칼 군무가 더해져서 신선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여기에 뉴 미디어의 영향으로 번역이 빨라지면서 우리의 이야기를 더 쉽게 접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또한 싸이, 저스틴 비버와에 대한 질문도 답했다. 방탄소년단은 이전 빌보드 수상 한국 가수인 싸이와의 비교에 대해 "직접 비교는 전혀 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조금씩 빛을 발하고 있는 걸음마 단계다. 다만 우리가 꾸준함을 어필하면 돌아오는 것이 있겠다는 생각은 든다"고 전했다. 이어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후보에 함께 오른 저스틴 비버보다 나은 점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가 멤버 수가 많으니까 SNS에서의 소통 빈도수는 저스틴 비버보다 높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재치 있게 답했다.

방탄소년단은 이와 함께 데뷔일을 기념해 전하는 페스타도 준비하고 있음도 밝히고 "좋은 무대를 위해 준비해오는 페스티벌인 만큼 많은 콘텐츠를 기대 많이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랩본스터는 향후 목표에 대해 "빌보드 핫100 차트에 오르는 것"이라고 답하며 "우리는 이제 요행을 바라면 안될 것 같다. 갑작스럽게 1등을 하는 것을 바라지 않고 계속 꾸준히 하고 있는 것을 한다면 언젠가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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