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사진=김우종 기자 |
'한국 대표팀의 엔진' 이재성(25,전북 현대)이 A대표팀에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9일 오전 파주 NFC에 소집돼 훈련에 들어갔다. 한국 대표팀은 6월 8일 이라크와 평가전을 소화한 뒤 14일 카타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8차전을 치른다.
이날 파주 NFC에는 대표팀 명단 24명 중 절반인 12명이 모였다. 손흥민과 기성용, 이청용을 비롯해 지동원, 한국영, 조현우, 곽태휘, 김창수, 최철순, 김진수, 이재성, 이근호까지 총 12명.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12명은 팀 사정으로 아직 합류하지 못했다.
이재성은 올 시즌 초반 K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훈련을 하던 중 정강이뼈에 실금이 가는 부상을 입었다. 약 한 달 간의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고, 결국 지난 중국과의 최종예선 경기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후 재활 끝에 이재성은 지난 14일 울산과의 원정 경기에 교체로 출전하면서 복귀전을 치렀다. 그리고 21일 인천과의 홈 경기서 전반 34분 감각적인 골을 터트리며 건재함을 알렸다.
다음은 이날 훈련을 마친 뒤 만난 이재성과의 일문일답.
- 현재 컨디션은
▶ 훈련을 통해 보완해야 할 것 같다. 수원전에서 발등을 조금 다쳤다. 오른쪽 발등 쪽에 타박상을 입었으며, 염좌 증세를 보이고 있다.
- 대표팀 복귀한 느낌은
▶ 지난 중국전 소집 때 부상으로 도움을 못 줘 아쉬웠다. 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힘을 못 줘 미안한 마음이 컸다. 이번에 왔으니 제가 할 수 있는 좋은 부분을 최대한 끌어내고 싶다.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어느 자리에 있든 최선을 다하겠다.
- 편한 포지션은
▶ 대표팀에서는 아무 자리라도 충분히 제가 능력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자리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든 괜찮을 것 같다.
- 골을 만들어야 하는데
▶ 공격수로서 득점을 해야 한다는 생각과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선수들끼리 들어가서 이야기를 많이 나눌 것이다. 충분히 90분 안에 1골 아상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 밤 10시에 경기를 하는데
▶ 저도 10시에 하는 건 처음이다. 훈련을 하면서 시간에 맞춰 적응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10시에 해본적은 없다. 낮보다는 야간 경기에 할 때 몸이 좋기 때문에 문제는 없을 것 같다.
- 복귀전에서 멋진 골을 넣었는데
▶ 제가 축구 하면서 가장 멋있었던 골인 것 같다(웃음). 연습 때 늘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서, 저렇게 골을 넣고 싶었다. 심심할 때마다 제가 넣었던 장면을 돌려보는 것 같다(웃음).
- 전북 선수가 3명인데
▶ 전북에서 대표 선수가 가장 많이 나온 게 자랑스럽고 한편으로는 책임감도 든다.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후배들에게도 기회가 갈 수 있다.
- 전북 최강희 감독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 크게 말씀 나눈 건 없다. 팀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 힘든 시기에 대표팀에 왔는데
▶ 다들 컨디션이 제각각이다. 모두 열심히 해준 것 같아서 좋다. 정해성 코치님께서 새로 오셔서 선수들에게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저도 처음 뵙는데, 인상은 무서웠다. 말씀은 친절하게 웃으면서 해주셔서 편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 볼의 속도를 늦추지 않은 채 돌아서는 동작이 장기인데
▶ 아무래도 매끄럽게 공격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 영상을 많이 보면서 연구를 한다. 훈련을 하면서 연습을 많이 한다. 안 될 수도 있지만, 그런 플레이를 해야 우리 공격이 잘 이뤄지기 때문에 많이 시도를 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