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깜짝 방문' 구자철 "이승우-백승호 보면 기뻐, 잘 성장하길" (일문일답)

파주=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5.2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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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파주NFC를 찾은 구자철. /사진=김우종 기자





재활 치료 차 파주 NFC를 찾은 구자철이 20세 이하 대표팀 선수들을 응원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9일 오전 파주 NFC에 소집돼 훈련에 들어갔다. 한국 대표팀은 6월 8일 이라크와 평가전을 소화한 뒤 14일 카타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8차전을 치른다.

이날 파주 NFC에는 대표팀 명단 24명 중 절반인 12명이 모였다. 손흥민과 기성용, 이청용을 비롯해 지동원, 한국영, 조현우, 곽태휘, 김창수, 최철순, 김진수, 이재성, 이근호까지 총 12명.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12명은 팀 사정으로 아직 합류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날 A대표팀에 선발되지 않은, 그러나 대표팀의 기둥인 반가운 얼굴이 훈련장을 찾았다. 바로 지난 4월 리그 경기 도중 무릎 인대 파열 부상을 당한 구자철이었다. 그는 밝은 표정으로 대표팀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잠시 짬이 난 구자철은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대표팀 선수가 아니라) 제가 인터뷰에 임하는 건 아닌 것 같다"며 한사코 사양했다. 하지만 20세 이하 선수들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당부하자 그제야 인터뷰에 응했다.

구자철은 "오늘 처음 왔다. 재활 치료 차, 겸사겸사 왔다. 트레이너 파트에서 치료 못지 않게, 재활 운동도 많이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입을 열었다.

다음은 구자철과의 일문일답.

- U-20 대표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데

▶ 모든 경기를 다 봤다. 제가 뛰었던 2009년 U-20 대회가 많이 생각난다. 추억에 많이 빠져 있다.

- 이승우와 백승호의 활약은 어떻게 보나. 향후 함께 뛸 수도 있는데

▶ 정말 중요한 게 2002년 월드컵 선배님들이 은퇴한 뒤 현재 세대 교체를 겪고 있다고 본다. 좋은 선수들이 나온다는 건 굉장히 좋은 일이다. 관심을 많이 갖고 있고, 기쁘다. 잘 성장하는 게 중요할 거라 본다.

어떻게 보면 20세 이하 선수들이 처음 미디어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는 시기다. 유명한 선수가 되나 생각할 수도 있다. 또 대회가 한국서 열린다. 선수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또 향후 어떻게 성장할 지 궁금하다. 저도 완벽하게 모든 걸 꿰차고 미래를 봐 온 게 아니다. 실수도 하고 후회도 했다. 그러면서 성장을 해왔다.

후배들도 이런 점을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20세 이하 선수들 중 과연 몇 명이 5~10년 정도 A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지 생각해보면 많지 않을 거라 본다. 그들도 저처럼 미래가 어떻게 진행되고 뭐가 잘못됐는지 모르는 가운데, 스스로 경험을 깨닫고 고쳐나갈 거라 본다.

- 포르투갈을 상대로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

▶ 어려운 질문인 것 같다. 제가 포르투갈 경기를 보지도 못했다. 제가 여기서 할 수 있는 말은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하나하나 이겨서 올라갔으면 좋겠다. U-20 대회를 뛰었던 선배로서 선수들이 미디어 같은 것에 신경을 덜 쓰고 경기에 집중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선수들이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얻길 바란다. 저와 언론, 축구 팬들, 협회가 조금씩 배려해 잘 마무리 지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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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의 요청에 못 이겨 구자철이 결국 인터뷰에 임했다. /사진=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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