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전 소집' 슈틸리케 감독 "이승우-백승호 발탁, 시기상조" (일문일답)

파주=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5.2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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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슈틸리케 감독이 카타르 원정을 앞두고 훈련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U-20 대회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이승우와 백승호의 A대표팀 발탁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고 일축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43위)은 오는 6월 14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호르헤 포사티 감독이 이끄는 카타르 대표팀(FIFA 랭킹 89위)을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8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러시아 월드컵으로 가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경기다. 한국은 지난 3월 중국 원정에서 0-1로 패배, 4승1무2패(승점 13점)로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 이란(승점 17점)과의 승점 차는 4점으로 벌어진 상황. 반면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점)에는 승점 1점 차로 쫓기고 있다.

카타르는 1승1무5패(승점 4점)를 기록하며 A조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다. 더욱이 카타르의 홈 경기. 슈틸리케호는 최종예선 원정에서 1무 2패로,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 중국전 패배 이후 대한축구협회는 기술위원회를 개최, 슈틸리케 감독의 유임을 결정했다. 이어 정해성 전 전남 감독을 수석코치로 영입, 코치진에 무게를 더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대표팀 조기 소집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이번 대표팀 명단 24명 중 절반인 12명이 조기에 모였다. 손흥민과 기성용, 이청용을 비롯해 지동원, 한국영, 조현우, 곽태휘, 김창수, 최철순, 김진수, 이재성, 이근호까지 총 12명이다. 이들은 파주로 출퇴근을 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릴 예정이다.

훈련을 시작한 대표팀은 내달 3일 오후 1시 30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출국, 6일까지 현지서 적응 훈련을 치른다. 이어 8일 오전 2시 이라크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 뒤 10일 결전지인 카타르 도하에 입성한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과의 일문일답.

- 각오는

▶ 조기 소집이 가능한 선수들이 모두 모였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모두 중요한 경기인 만큼 대비를 잘 하겠다.

- 라마단 기간이라 경기가 심야에 펼쳐지는데

▶ 카타르 홈에서 하는 경기다. 특히 카타르는 끝까지 홈에서 상대 팀을 괴롭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카타르가 본선 진출 가망은 없지만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카타르도 잘 준비할 거라 본다. 그런 걸 대비해 잘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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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임한 슈틸리케 감독. /사진=김우종 기자


- U-20 선수들의 활약으로 인한 동기 부여는

▶ 많은 국민들이 20세 이하 축구 선수들을 응원해주고 있다. 많은 관중들이 찾아온 게 고무적이다. 한국 축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거라 본다.

- 조기 소집으로 노리는 효과는

▶ 전술적으로 훈련을 할 수 있는 필드 플레이어는 11명밖에 되지 않는다. 어떤 전술적인 훈련을 하기는 힘들 것이다. 선수들의 컨디션 편차가 크다. 손흥민은 체력적인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 다소 지쳐 있다. 반면 이청용은 좀 더 훈련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이승우와 백승호는 어떻게 보고 있나. 향후 발탁 여부는

▶ 이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상당히 잘해주고 있다. 그러나 전북 현대와의 평가전에서 드러났듯이 성인 대표팀과의 격차는 크다고 생각한다.

조별 예선 3경기만 놓고 평가하기는 이르지만, 연령대별 대표팀에서 뛰는 선수가 A대표팀, 또는 프로 팀에 합류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현재 지난 올림픽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몇 명이나 프로 팀 그리고 A대표팀에서 뛰고 있는가. 우선 소속 팀에서 꾸준히 뛰어야 할 것이며, 대표팀 발탁은 쉬운 일이 아니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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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A대표팀 선수들. /사진=김우종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카타르전 소집 명단

◆ 공격수(3명) : 지동원(FC 아우크스부르크), 이근호(강원 FC), 황희찬(잘츠부르크)

◆ 미드필더(9명) :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남태희(레퀴야 SC), 이명주(알 아인 FC), 한국영(알 가라파), 이재성(전북 현대), 이창민, 황일수(이상 제주 유나이티드)

◆ 수비수(8명) : 장현수(광저우 R&F), 홍정호(장쑤 쑤닝), 곽태휘(FC 서울), 박주호(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김민혁(사간 도스), 김창수(울산 현대), 최철순, 김진수(이하 전북 현대),

◆ 골키퍼(4명) :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승규(빗셀 고베), 권순태(가시마 앤틀러스), 조현우(대구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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