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영화 '더 스퀘어', 70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7.05.29 03:37 / 조회 : 3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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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스퀘어'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스웨덴 루벤 웨스틀룬드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스웨덴 출신 루벤 웨스틀룬드 감독의 '더 스퀘어'가 제70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영화 '옥자'(감독 봉준호), '그 후'(감독 홍상수)의 수상은 불발됐다.


28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제70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이 열린 가운데 루벤 웨스틀룬드 감독의 '더 스퀘어'가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출신의 루벤 웨스틀룬드 감독은 칸영화제의 경쟁부문 초청작 추가 발표로 19번째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며 칸에 입성,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44살인 그는 칸 경쟁부문에 처음 도전해 황금종려상을 받는 기록도 함께 세웠다.

2004년 첫 장편 '몽골로이드 기타'을 내놓은 루벤 웨스틀룬드 감독은 2번째 영화 '분별없는 행동'이 2008년 제61회 칸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되며 처음 칸과 인언을 맺었다. 2014년에는 '포스마쥬어:화이트베케이션'으로 다시 칸에 진출해 주목할만한 시선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의 첫 영어 영화인 '더 스퀘어'는 현대미술 분야의 존경받는 큐레이터이자 이혼한 뒤 두 자녀를 헌신적으로 돌보는 아버지이기도 한 주인공 크리스티안이 '더 스퀘어'라는 제목의 설치 전시를 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 뜻밖의 사건과 크리스티안의 바보같은 대응, 홍보사의 예측하지 못했던 캠페인 등이 더해지며 미술관이 존폐 위기에 놓이는 등 난감한 소동극을 담았다. 엘리자베스 모스, 도미닉 웨스트 등이 출연했다.


그랑프리에 해당하는 심사위원 대상은 모로코 출신 로뱅 캉필로 감독의 '120 비트 퍼 미닛'이 수상했다. 1990년대 초 동성애자 인권 및 에이즈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차별에 맞섰던 국제적 에이즈 운동단체 액트업을 다룬 작품이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딸인 소피아 코폴라 감독은 칸 경쟁부문 2번째 초청작'비가일드'로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 1971년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주연을 맡은 돈 시겔의 동명영화를 리메이크한 '비가일드'는 미국 남북전쟁기를 배경으로 버지니아주의 여학교에 부상을 입은 북부군 장교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콜린 패럴, 니콜 키드먼, 엘르 패닝, 커스틴 던스트 등이 출연했다.

여우주연상은 독일 파티 아킨 감독의 '인 더 페이드'에서 독일 함부르크에 위치한 터키인 마을에서 발생한 폭발물 사고로 남편과 아들을 잃고 복수를 벌이려는 여주인공으로 열연한 독일 미녀스타 다이앤 크루거에게 돌아갔다.

남우주연상은 영국 린 램지 감독의 '유 워 네버 리얼리 히어'에서 성매매에 연루된 소녀를 구하려는 참전 용사로 분한 호아킨 피닉스가 받았다. '유 워 네버 리얼리 히어'는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더 킬링 오브 어 세이크리드 디어'와 함께 각본상을 공동 수상해 2관왕에 올랐다.

이와 별개로 올해 4편의 영화를 칸영화제에 선보이며 영화제 내내 칸을 누빈 호주 출신 할리우드 미녀스타 니콜 키드먼은 영화제 70주년 특별상을 수상해 눈길을 모았다. 니콜 키드먼은 아쉽게도 참석하지 않아 윌 스미스가 대리 수상했다.

한편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두 편의 한국영화, 봉준호 감독의 '옥자', 홍상수 감독의 '그 후'는 수상이 불발돼 한국영화의 칸영화제 수상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는 지난 17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렸다.

다음은 주요 수상자(작)

▲황금종려상=루벤 웨스틀룬드 '더 스퀘어'

▲심사위원대상(그랑프리)=로뱅 캉필로 '120 비트 퍼 미닛'

▲감독상=소피아 코폴라 '비가일드'

▲남우주연상=호아킨 피닉스 '유 워 네버 리얼리 히어'

▲여우주연상=다이앤 크루거 '인 더 페이드'

▲심사위원상=안드레이 즈비야긴체프 '러브리스'

▲각본상=요르고스 란티모스 등 '더 킬링 오브 어 세이크리드 디어', 린 램지 '유 워 네버 리얼리 히어'

▲황금카메라상=레오노르 세라일레 '젠느 팜므(Jeune Femme)'

▲칸영화제 70주년 특별상=니콜 키드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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