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 무실점' 넥센, '토종 선발진'에 또 한 명 추가

고척=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5.2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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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김성민.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넥센 히어로즈가 삼성 라이온즈에 패하며 시리즈 스윕에 실패했다. 그래도 위닝시리즈는 이미 확정한 상태였다. 여기에 김성민이라는 선발 자원을 얻은 경기가 됐다.


넥센은 2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과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9회초 다린 러프에게 결승타를 내주면서 2-3으로 패했다.

이미 1~2차전을 잡았던 넥센은 내심 시리즈 스윕을 노렸다. 하지만 마지막에 삐끗한 셈이 됐다.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5회초 먼저 2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폭투로 1점을 내줬고, 이승엽에게 적시 2루타까지 맞으며 0-2가 됐다.

하지만 6회말 타선이 힘을 냈다. 무사 1,3루에서 채태인의 적시타가 터졌고, 1사 1,2루에서 허정협의 적시 2루타가 더해졌다. 이후 9회초 러프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패하고 말았다.


이처럼 넥센이 아쉽게 패하기는 했지만 얻은 것도 있었다. 이날 첫 선발 등판에 나선 김성민이다. 데뷔 후 처음으로 오른 선발 마운드에서 충분히 가능성을 보였다.

이날 김성민은 4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호투라 부르기에는 다소간 무리가 있었지만, 그래도 충분히 무난한 기록이었다. 올 시즌 프로에 입문한 신인이기에 더욱 그러했다.

김성민은 지난해 있었던 2017년 신인 2차 지명에서 SK에 1라운드에 지명됐다. 4월에는 불펜으로 10경기에 나섰고,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6.17을 기록했다.

지난 4월 30일 1군에서 말소됐고, 2군에서 선발 수업을 쌓았다. 그러던 도중 지난 18일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마침 넥센은 신재영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고, 김성민을 선발로 냈다. 결과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마냥 좋았던 것은 아니다. 안타와 볼넷이 적지 않았고,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내준 점수는 0점이었다. 4회까지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낸 것은 두 번이 전부였고, 그나마도 득점권에서 2타수 무피안타를 기록했다.

속구 최고 구속은 141km에 불과했지만, 커브와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더하며 삼성 타선을 잘 묶었다. 이를 바탕으로 탈삼진도 5개나 잡아냈다. 나름의 위력을 뽐낸 것이다.

넥센은 올 시즌 토종 선발진이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조상우와 한현희, 최원태, 신재영 등이 활약하고 있다. 외국인 투수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중위권에 있을 수 있는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김성민이라는 또 다른 카드까지 등장했다. 첫 등판부터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승리투수가 된 것도 아니고, 완벽한 호투도 아니었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넥센으로서는 경기 결과를 떠나 김성민의 피칭이 반가을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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