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0만명 관람 '노무현입니다' 신드롬..역대 독립 다큐 최고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7.05.2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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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입니다'(감독 이창재)가 독립영화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28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노무현입니다'는 27일 20만 5618명이 찾아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20만명은 역대 독립, 저예산 다큐멘터리 영화 개봉 첫 주말 최고 기록이다. 지난 25일 개봉한 '노무현입니다'는 누적 38만 6472명을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면 첫 주말 50만명 돌파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 독립, 저예산 영화 첫 주말 최고 기록이 이미 예고된 상태.


'노무현입니다'는 첫날부터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다. 첫날 7만 8737명을 동원했다. 역대 독립, 다큐멘터리 최고 오프닝이다. '노무현입니다'는 첫날 579개 스크린에서 2742번 상영됐다. 역시 독립, 다큐멘터리 역대 최다 기록이다. 첫 주말 토요일인 27일 774개 스크린에서 3577번 상영됐다. 역시 최다 기록이다. 여느 상업영화 못지 않다.

'노무현입니다'는 2002년 민주당 국민참여경선에서 지지율 2% 꼴찌 후보가 1위로 대선후보가 되기까지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소재가 소재인지라 제작과 배급까지 순탄치는 않았다. CGV아트하우스가 대선 다음날인 지난 10일, 제작사인 영화사풀과 공동배급을 최종 결정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지 않았다면 개봉조차 쉽지 않았을 것이란 뜻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80%에 달하면서 '노무현입니다'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치솟았다. 높아진 관심은 예매율로 이어졌고, 높아진 예매율은 결국 극장을 움직였다.


'노무현입니다'에 이처럼 많은 스크린과 상영회차가 몰린 건, 현재 극장가에 '캐리비안의 해적5'를 제외하곤 박스오피스를 주도하는 영화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 탓에 극장들이 예매율이 높은 '노무현입니다'에 스크린과 상영회차를 몰아주고 있다. 천운이 있단 뜻이다.

하지만 '노무현입니다'가 신작들이 쏟아지는 5월 31일 이후에도 장기 흥행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5월31일에는 '대립군' '원더우먼' 등 기대작들이 대거 개봉해 스크린수와 상영회차 조정이 불가피하다.

'워낭소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등 독립, 다큐멘터리 흥행작들은 처음에는 소규모로 개봉했다가 입소문이 돌면서 롱런에 성공했다. '노무현입니다'처럼 개봉하기 전부터 바람몰이가 시작된 건 극히 이례적이다. 워낙 이례적이기 '노무현입니다'가 개봉 초반 반짝 흥행으로 그칠지, 롱런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알 것 같다.

과연 '노무현입니다'가 꾸준한 관객동원으로 역대 독립, 다큐멘터리 최고 흥행기록(480만명)을 보유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넘어설지, 5월 극장가 최대 관전포인트인 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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