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iew]'그것이' 배산 여대생 피살사건, 범인은 원한 숨긴 여성?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7.05.28 00:24 / 조회 : 4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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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화면 캡처


'그것이 알고 싶다'가 배산 여대생 피살 사건의 범인을 파헤쳤다.


27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아침의 살인자 - 배산 여대생 피살 사건 미스터리'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지난 2001년 부산 연산동 배산 여대생 피살 사건을 파헤쳤다. 당시 여성은 등산로에서 잠옷 차림으로 발견됐다. 사건 담당 형사는 자살 사건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형사는 해당 산이 새벽에도 사람들이 등산을 많이 다니던 곳이라고 범죄를 저지르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한 법의학자는 "주저흔이 전혀 없다. 사람이 자살을 시도할 때 한 번에 못 찌른다. 자살이라면 경부를 형성한 다음에 치명상이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라고 분석했다.

이 사건이 벌어지기 전 산에서 위협을 당했던 일이 있었다. 이에 같은 이의 범죄로 추정되기도 했지만 한 전문가는 범죄 유형이 다르다고 단언했다.


또다른 전문가는 피해자가 산으로 가는 길을 목격한 사람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범행이 집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으로 이어졌고 피해자와 유일하게 집에 머물렀던 7살 아래의 남동생이 용의자로 지목됐다. 이 같은 추측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친족간 살인이 갑자기 일어나지는 않는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이어 피해자의 옷에 묻은 혈흔으로 당시 상황을 한 전문가는 "정면에서 살짝 오른쪽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이걸로 봤을 때는 정면으로 마주본 상태에서 순간적으로 찔렀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배산 근처에 거주했던 제보자를 만났다. 제보자는 한 여성의 비명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유가족들은 전 남자친구를 범인으로 의심했다. 결별한 지 보름이 됐을 때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 유가족 측은 전 남자친구가 피해자에게 '죽어도 후회 안 하냐'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전 남자친구를 만났다. 전 남자친구는 피해자와 교제 당시 소홀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자신은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범인이 잡혔으면 좋겠다. 범인이 잡히면 (피해자) 부모님을 만나 얘기를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동생은 "10분만 일찍 일어났으면 나가는 것을 봤을까. 아니면 내가 잠결에 들었는데 기억을 못하는 걸까 싶다. 최면 치료를 하면 옛날 기억도 끄집어낼 수 있다고 하더라. 그게 있다면 중요한 단서가 되지 않을까"라며 최면 치료를 자청했다. 남동생은 여러 차례 최면을 시도한 결과 "누나한테 내일 어디 가냐고 물어봤다. 나 혼자 있으니까 심심하니까. 집에 있는다고 했다. 집에 전화가 온 것 같다. 지금 나간다고 했다"라고 떠올렸다. 그는 "누가 똑똑 거리는 것 같은데 누나가 나가는데 춥다. 그 소리가 나고 나서 추워서 웅크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생전 피해자가 많은 이들에게 호감을 샀다는 점에서 주변 인물들을 찾아다녔다. 한 동아리 선배는 피해자에 대해 "여리고 착한 애였는데 어느 순간 변했다는 걸 느꼈다"라는 이야기를 꺼냈다.

두 사람은 친밀한 관계라 무방비 상태에서 공격을 당했다는 점, 용의자로 추정되는 사람을 목격한 사람이 없다는 점에서 범인이 여자로 추정됐다. 앞서 최면을 시도한 남동생은 바깥에서 들려온 소리가 여자의 목소리라고 증언하기도 했다. 전문가는 "칼로 찔러 살해한 것 외에는 폭력성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 원한을 깊이 숨기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피해자가 칼에 찔린 위치를 분석, 키가 150~160cm 정도인 인물로 추측했다. 마지막으로 진행자 김상중은 수사가 계속 진행 중임을 알리며 수사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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