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폭탄 맞은' kt, 지독한 불운에 울었다

잠실=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5.2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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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혁이 사구를 맞은 뒤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kt 위즈가 한꺼번에 닥쳐온 악재에 고개를 숙였다. 경기 전부터 시작된 불운은 경기를 시작하고 난 뒤에도 kt의 발목을 잡았다.


kt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4-10으로 완패했다. 지독한 불운이 아쉬웠다.

경기 시작 전부터 kt의 덕아웃은 어수선했다. 선발로 예고된 정성곤이 목에 담 증세를 호소한 것이 시작이었다. kt는 급하게 선발을 홍성용으로 교체했다. 김진욱 감독은 "왼손이 심재민과 홍성용밖에 없다. 그래서 홍성용을 올렸다. 많이 던지지는 못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선발 교체 발표 직후 또 다른 악재가 터졌다. 내야에서 수비 연습을 하던 오태곤이 외야에서 2루로 던진 송구에 머리를 맞고 쓰러졌다. 오태곤은 통증을 호소하며 쉽게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병원으로 후송됐다.


다행히 CT 촬영 결과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전날 경기에서 연장 승부를 결정짓는 2타점 결승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오태곤을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은 kt에게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kt는 오태곤의 빈자리에 유민상을 투입해 경기에 나섰다.

경기 전 한바탕 홍역을 치른 kt는 또 다시 찾아온 악재에 울었다. 2회초 문제가 발생했다. 2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기혁이 니퍼트의 강속구에 손목을 맞고 말았다. 박기혁은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kt는 정현을 대신 투입했다.

경기 전부터 꼬여버린 계획은 kt에게 패배라는 성적표를 가져왔다. 대체 선발로 나선 홍성용은 1이닝(31구) 5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초반 분위기를 뺏긴 kt는 경기내내 두산에게 끌려다녔다. 이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면서 kt는 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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