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냐? 봉준호냐? 칸 오늘 폐막..황금종려상 행방은? ①

[★리포트]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7.05.28 07:00 / 조회 :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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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과 안서현, 틸다 스윈튼 등 '옥자' 팀 레드카펫(위), 홍상수 감독과 김민휘, 권해효 등 '그 후' 팀 레드카펫//AFPBBNews=뉴스1


제70회 칸국제영화제가 28일 폐막한다.


칸영화제 폐막식 및 시상식이 28일(현지시간) 열린다. 이번 칸영화제 시상식의 가장 볼거리는 봉준호 감독의 '옥자' 수상 여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에서 만든 '옥자'는 이번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을 때부터 뜨거운 감자였다.

프랑스 극장협회가 '옥자' 초청을 반대한 데 이어 급기야 심사위원장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이 넷플릭스 기반 영화에 황금종려상을 줄 수는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칸에서 공개된 '옥자'는 봉준호 감독의 환상적인 영화라는 평과 무난하다는 평을 두루 받았다. 칸영화제 공식 데일리를 발간하는 미국 스크린인터내셔널과 프랑스 르 필름 프랑세즈는 '옥자'에 4점 만점에 2.3점과 2점을 각각 매겼다. 중위권에 해당하는 점수다. 평점이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만큼, '옥자'가 상을 받을지 주목된다.

한국영화팬들에겐 홍상수 감독의 '그 후' 수상도 '옥자' 못지 않은 관심사. 홍상수 감독은 이번 영화제에 '그 후'가 경쟁 부문, '클레어의 카메라'가 스페셜 스크리닝에 초청됐다. 한 감독의 영화 2편이 칸영화제 공식 부문에 같이 초청된 건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더욱이 홍상수 감독은 이번이 4번째 경쟁 부문 초청이기에 수상 가능성이 점쳐진다.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2. 5점의 평점을 매겼다. '옥자' 보다 높다. 프랑스 영화 전문 사이트 카오스 레인스는 5점 만점에 4.66점의 평점을 매겼다. 영미권보다 유럽권 반응이 높다는 점도 '그 후' 수상에 고무적이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베를린영화제에 이어 또 다시 트로피를 품에 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다른 경쟁작들에선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의 '러브리스'가 전반적인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어차피 황금종려상은 미카엘 하네케"라는 소리를 듣는 '해피엔드'도 수상 가능성이 높다. 미카엘 하네케는 2001년 '피아니스트'로 3관왕(심사위원대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2005년 '히든'으로 감독상, 2009년 '하얀리본', 2012년 '아무르'로 황금종려상을 각각 받았다. 이번에도 '해피엔드'가 황금종려상의 유력 후보다.

칸이 1993년 제인 캠피온의 '피아노' 이후 24년 만에 여성감독에게 황금종려상을 안길지도 눈여겨 볼 만하다. 소피아 코폴라의 '비가일드', 린 램지의 '유 워 네버 리얼리 히어', 가와세 나오미의 '래디언스' 등이 이번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래디언스'는 악평을 받고 있지만 '비가일드'는 수상 후보작 중 하나다.

과연 봉준호 감독이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첫 입성에 상을 받을지, 홍상수 감독이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에 이어 칸에서도 낭보를 전할지, 이래저래 많은 화제를 낳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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