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공부' 고영표가 쓰는 승리 시나리오

잠실=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5.2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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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





"연구하고 준비하는 자세가 남다르다."


kt 위즈 김진욱 감독이 '토종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고영표를 치켜세웠다. 자신의 투구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고영표에 대한 믿음이 담겨 있다.

고영표는 올 시즌 10경기에 출전해 4승4패, 평균자책점 3.53으로 활약 중이다. 토종 선발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kt에 고영표는 오아시스 같은 존재다. 2014년 입단한 고영표는 2015년부터 1군에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필승조로 활약하면서 불펜에서 가능성을 드러낸 고영표는 올 시즌 선발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 시즌 KBO는 사이드암 투수들의 강세를 드러내고 있다. 그 중 고영표는 임기영(KIA)과 함께 사이드암 최전선에서 달리는 중이다. 날카로운 체인지업을 통해 상대 타자들의 방망이를 헛돌게 하는 것이 일품이다. 체인지업과 함께 스트라이크존을 구석구석 찌르는 속구도 볼끝이 좋아 공략하기 쉽지 않다.


고영표는 올 시즌 9이닝당 탈삼진 8.59개(리그 6위), 9이닝당 볼넷 1.23(리그 6위)를 기록하면서 정상급 투수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괄목상대한 고영표의 배경에는 남모르는 노력이 숨어 있다. 김진욱 감독은 "고영표는 상대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는 선수다. 분석팀에 가서 궁금한 것을 물어보기도 한다. 연구하고 준비를 하는 자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도 "고영표가 분석실에서 살았었다. 지난 시즌에는 오히려 그런 것이 독이 된 것 같다. 너무나 많은 정보를 머리에 담고 있으니 생각이 많아진 것 같다. 스스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아 마운드에서 복잡했을 것이다. 올 시즌은 그런 것들이 정리가 되면서 좋은 투구를 보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고영표는 상대팀 뿐만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시간도 많이 갖는다. 그는 "상대팀에 대한 연구보다는 내 투구 밸런스나 투구 리듬에 대해서 공부를 많이 하는 편이다. 저만의 좋은 공으로 타자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타자들의 약점을 찾는 것도 필요하지만 저를 상대로 만들어진 정보는 아니기 때문에 주효한 정보는 아니다"고 답했다. 끊임없이 연구하는 고영표는 자신만의 승리 시나리오를 써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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