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한컷] 광해가 된 여진구, 진정한 리더를 찾다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7.05.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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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여진구/사진=홍봉진 기자


배우 여진구가 광해 역으로 관객들과 만납니다. 그가 그려낼 광해는 이 시대의 진정한 리더를 찾게 하는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이는 배우 여진구가 영화 '대립군'(감독 정윤철)에서 광해를 맡아 같은 역할을 맡은 배우들, 영화를 신경 쓴 것을 묻는 취재진에게 밝힌 말입니다.


여진구는 지난 22일 '대립군'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 영화에서 자신이 맡은 광해 역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털어놨습니다. 그가 광해로 출연한 '대립군'은 1592년 임진왜란, 명나라로 피란한 임금 선조를 대신해 임시조정 분조를 이끌게 된 세자 광해와 생존을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이 참혹한 전쟁에 맞서 운명을 함께 나눈 팩션 사극입니다.

이 영화에서 광해는 기존 드라마, 영화에서 그려진 '폭군'의 모습과는 전혀 다릅니다. 참혹한 전쟁을 겪는 어린 왕세자 광해는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 특히 '광해 왕이 된 남자' 속 광해와도 정반대입니다. 날카롭고, 카리스마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심지어 왕이 되고 싶지 않다고 투정 아닌 투정을 부리기도 하고, 절벽에서 뛰어내리려 하는 약한 심성을 보입니다.

그러나 광해는 대립군과 함께 한 여정을 통해 왕의 자질을 서서히 드러냅니다. 그 자질이라는 게 상대에게 위압감을 주는 게 아닙니다. 리더, 왕이 되어가는 광해의 성장담이 포인트입니다. 그의 성장은 백성들과 함께,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게 주된 내용입니다.


이 때문일까요. 여진구는 바람직한 리더상에 대해 "군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게 아니라 백성들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고, 백성을 위한 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은 요즘 대한민국의 시국의 상황과 맞아떨어져 이목을 끌었습니다. 그러면서 '대립군' 속 광해의 성장담은 관객들이 공감하면서 볼 수 있는 요소들이 여럿 있음을 밝혔습니다.

또한 "극중 토우가 '왕이 되고 싶지 않으십니까'라고 물어봤을 때, '자네는 백성이 되고 싶은가'라고 되물었다. 이 대사가 광해를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이 대사는 광해가 자신이 해야 할, 어떤 왕이 되어야 하는지 깨닫게 되는 장면 중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광해의 모습을 여진구는 섬세하고, 세세하게 잘 표현해 냈습니다. 당시 광해란 인물을 통해 진정한 리더에 대한 질문, 그에 대한 답을 찾아가게 됩니다. 광해가 된 여진구와 함께 진정한 리더를 찾아가는 재미가 있는 '대립군'입니다. 오는 31일 개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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