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정의·현실공감"..'무궁화', 꽃처럼 피어날까(종합)

KBS 1TV 일일드라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제작발표회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7.05.26 15:56 / 조회 :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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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향(왼쪽)과 도지한 /사진=스타뉴스


"마치 다른 나라의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니죠."(고영탁 감독)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따뜻한 휴먼 드라마를 강조하며 첫 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 1TV 일일 드라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연출 고영탁, 극본 염일호 이해정) 제작발표회에서 고 감독은 "일일극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현실적이고 공감 가는 이야기를 주로 엮어나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고 감독은 이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 대해 "순경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작은 범죄들과 억울한 일을 당하고, 세상이 정의롭지 않다고 여기는 우리 이웃들에게 위안이 되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그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지구대를 배경으로 경찰 계급 조직 중 '을'인 순경 무궁화가 '갑'들에게 한 방을 날리는 통쾌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임수향은 타이틀 롤인 무궁화 역을 맡아 일일 드라마에 처음 도전했다. 이날 임수향은 "일주일에 5편이 나가기 때문에 처음엔 부담이 됐다"면서도 "계속 하다 보니까 KBS 일일극만의 따뜻하고 가족적인 분위기가 있더라. 굉장히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수향이 연기하는 무궁화는 극 중 참수리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순경이다. 전직 복서 출신으로, 남편과 사별 후 딸까지 낳은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왔지만 늘 에너지가 넘치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캐릭터 하나 보고 했다"는 임수향은 "타이틀 롤이라서 120부작 잘 끌고 갈 수 있을까 부담이 많이 됐다. 그런데 나 혼자 하는 게 아니더라. 다른 배우들과 앙상블을 잘 만들면서 하면 되겠더라.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출연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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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뉴스


KBS 2TV 드라마 '화랑'으로 주목받은 도지한도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지상파 주연에 나선다. 종갓집 종손이자 경찰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엘리트 경위 차태진 역으로, 극 중 무궁화와 러브 라인을 형성할 예정이다. 도지한은 이날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 즐겁다"며 "좋은 배우 분들과 스태프 분들을 만나 즐겁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상대 역인 임수향 역시 도지환과 호흡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임수향은 1살 연하인 도지한에 대해 "서로 장난치는 것을 좋아해서 현장에서 장난치면서 더 빨리 친해졌다"며 "동생임에도 불구하고 듬직하고 오빠같은 면이 있어 의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보라와 이은형도 극 중 달달한 커플 '케미'를 뽐낼 예정이다. 남보라는 극 중 사채업계 대부의 딸이자 요리 강사인 진보라 역을 맡았다. 그는 자신이 맡은 배역에 대해 "귀여운 악당의 여동생"이라며 "요리연구가이자 금수저의 딸"이라고 소개했다.

남보라는 또 "지금까지 한 역할 중 제일 부자 역할이다"며 "항상 가난하고 어렵게 사는 역할만 하다가 부잣집 딸을 연기하게 됐다. 예쁨도 많이 받으면서 행복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보라와 러브라인을 그릴 이은형은 무궁화의 쌍둥이 오빠이자 기획사 대표인 무수혁 역을 맡았다. 선한 천성을 타고나 만인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인물. 이은형은 "(연기를 위해) 내 안에 선한 부분을 극대화하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보라와 호흡에 대해선 "촬영 1달 전부터 남보라 씨와 따로 만나서 얘기도 나누고 커피도 마셔가면서 호흡을 맞춰왔다. 지금은 너무 잘 맞는 것 같다. 남보라 씨는 보기와 달리 털털하고 남동생 같은 매력이 있다. 굉장히 편하게 의지하면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캐릭터들의 다양한 사랑 이야기와 함께 생활밀착형 사건 사고들을 통해 현 시대를 풍자해서 보여줄 예정이다. 임수향은 드라마에 대해 "우리가 겪고 있는 고충을 현실적으로 담고 있다"며 "평소 불편하고 개선돼야겠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을 경찰들이 고쳐가는 것을 보면서 해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수향은 실제 경찰 연기를 하면서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경찰들이 굉장히 고생을 많이 하시더라"며 "더 감사한 맘을 가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고 감독도 "갖지 못한 사람들의 억울함을 드라마를 통해 많이 보여주고, 주인공들이 그런 것들을 바로 잡으려고 노력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들이 어느 정도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드라마를 통해 불공평하고 정의롭지 않은 이 세상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약간의 문제 의식 정도는 던져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빛나라 은수' 후속으로 오는 29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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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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