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히메네스 딜레마, 양석환 '4번 카드'로 풀까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5.2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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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양석환. /사진=LG트윈스 제공


LG의 붙박이 4번 타자 히메네스는 최근 10경기에 타점이 없다. 결정력은 둘째 치고 타격감이 아예 바닥이다. 4번이 막히니 타순 전체가 어렵다.

양 감독은 4번을 바꿔보는 모험을 택했다. 25일 두산전 4번 타자로 양석환을 내세웠다. 양 감독은 "히메네스를 차라리 1군에서 말소해 10일 정도 재충전의 시간을 주는 방법도 생각 해봤다. 하지만 수비적인 비중도 워낙 커 그러기가 힘들다. 스스로 감을 찾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히메네스 대신 4번을 맡을 타자가 딱히 없기도 했다. 헌데 이날 생애 두 번째로 4번에 배치된 양석환이 희망을 밝혔다. 2015년 8월 8일 두산전 이후 처음 4번을 친 양석환은 4타수 2안타 2루타 2개에 2타점으로 활약했다. 팀은 7-9로 졌지만 4번 역할을 소화할 능력이 있음을 증명했다.

양석환은 득점권에서 강하기도 하며 장타력도 겸비했다. 득점권 타율 0.394로 팀 내 1위다. 이날 또한 1회부터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1사 1, 3루서 두산 선발 박치국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 선취점을 만들었다. 3-1로 쫓긴 5회말에도 결정력을 과시했다. 1사 3루서 3루수 왼쪽을 꿰뚫는 좌익선상 2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비록 역전패를 당하기는 했으나 양석환이 4번에서 타순의 혈을 뚫어 LG는 모처럼 활발하게 공격했다. 양석환이 4번에서 버텨준다면 히메네스는 잠시 부담 없는 하위 타순으로 내려가 감을 찾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마침 26일 SK 선발 김태훈은 좌완으로 양석환이 다시 한 번 4번에 설 가능성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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