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신태용호, 1위 or 2위에 따른 최선 경우의 수는?

오늘(26일) 잉글랜드와 수원서 격돌… 한국은 비기기만 해도 1위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5.26 05:55 / 조회 : 3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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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20 대표팀. /사진=뉴스1



이미 16강 진출은 성공했다. 남은 건 조 1위로 올라가느냐, 혹은 조 2위로 올라가느냐다. 최선은 조 1위-16강행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한국 축구 대표팀은 26일 오후 8시 폴 심프슨 감독의 잉글랜드 U-20 대표팀을 상대로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별예선 A조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앞서 1차전에서 기니를 3-0으로 꺾은 뒤 2차전에서 아르헨티나마저 2-1로 격파, 2연승(승점 6점)으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잉글랜드가 1승1무(승점 4점)로 2위, 기니가 1무1패(승점 1점)로 3위, 아르헨티나가 2패로 4위에 머물러 있다.

일단 한국은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다. 반면 잉글랜드에 패하더라도 조 2위로 16강에 오른다.

이미 16강 티켓을 따냈지만 이번 경기의 결과가 중요한 이유가 있다. 바로 1위 혹은 2위로 조별리그를 마치는 것에 따라 16강 상대 팀과 일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만약 한국이 조 1위로 16강에 오를 경우, 토너먼트 대진표 상 C,D,E조의 3위 팀 중 한 팀과 만난다.

이번 대회의 경우, A~F조까지 총 24개 팀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3위 중에서도 4팀이 16강에 오른다.

A조 1위의 경우, 우선순위는 C→D→E조 순이다. 만약 C조 3위 팀이 16강에 못 갈 경우, D조 3위 팀과 맞붙는다. 또 D조 3위가 16강에 오르지 못한다면 F조의 3위팀과 격돌하는 식이다.

◆ A조 1위로 올라갈 경우, C,D,E조 3위와 5월 31일 전주서 16강전

C조는 잠비아(승점 6점)가 1위, 이란(승점 3점)이 2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포르투갈과 코스타리카가 1무1패(승점 1점)로 3,4위에 머물러 있다.

결국 잠비아를 제외한 이란, 포르투갈, 코스타리카 모두 한국의 상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 최종전은 포르투갈-이란, 잠비아-코스타리카전.

만약 포르투갈이 이란을 꺾으면 '패자' 이란이 3위가 될 확률이 높다. 또 코스타리카가 잠비아를 제압할 경우에는 코스타리카 혹은 이란이 한국의 상대가 될 수 있다. 반면 포르투갈은 무조건 이란전에서 이겨야 조 2위 혹은 3위를 바라볼 수 있다.

C조 3위 팀이 16강에 오르지 못할 경우, D조로 넘어간다. D조에는 우루과이가 2승(승점 6점)으로 16강행을 확정지은 가운데, 이탈리아와 일본이 나란히 승점 3점(1승1무)을 기록 중이다. 일본과 이탈리아는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격돌한다. 이 경기에서 진 팀이 3위가 될 확률이 매우 높다. 경우에 따라 숙명의 한일전이 열릴 수도 있다.

E조에서는 프랑스가 2승(승점 6점)으로 1위, 뉴질랜드가 1승 1무(승점 4점)로 2위에 랭크돼 있다. 그 뒤를 이어 베트남(1무1패,승점 1점)이 3위, 온두라스가 2패로 4위다. 최종전에서 프랑스가 뉴질랜드를 꺾고, 베트남이 온두라스를 제압한다고 가정한면 골득실에서 크게 뒤지고 있는 베트남이 3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온두라스의 3위 가능성도 남아 있다.

무엇보다 A조 1위 시, 최대 이점은 2위로 올라갈 때보다 하루를 더 쉴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장소 역시 앞서 두 경기를 치르며 익숙한 전주월드컵경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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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사진=뉴스1


◆ A조 2위로 올라갈 경우, C조 2위와 5월 30일 천안서 16강전… 이란 or 포르투갈 유력

반면 조 2위로 16강에 오를 경우. C조 2위 팀과 만난다. 일단, 1위 잠비아(승점 6점)는 4위 코스타리카(승점 1점)와의 경기서 최소 비겨도 1위가 확정된다. 따라서 코스타리카의 탈락을 가정한 가운데, 이란-포르투갈전 승자가 C조 2위가 될 확률이 높다.

하지만 조 2위로 16강에 오를 경우, 조 1위로 오르는 경우보다 하루를 덜 쉬게 된다. A조 2위-C조 2위의 16강전은 5월 30일 천안에서 열리 때문이다. 한국은 아직 천안서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 적이 없다. 결국 잉글랜드전에서 최선을 다해 조 1위로 올라가는 게 최선이다. 하루를 더 쉬면서 익숙한 전주에서 경기를 펼치는 게 당연히 좋다.

신태용 감독 역시 1위로 꼭 16강에 진출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신 감독은 "최소한 2승 1무로 조별 예선을 마치겠다. 물론 더 좋은 건 3승, 조 1위로 16강에 나가는 것"이라면서 "다시 전주에 가고 싶다. 어쨌든 전주서 치른 두 경기를 모두 이겼다. 다시 좋은 기운을 받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은 주력 선수인 이승우와 백승호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 체력 비축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그렇다고 이들이 아예 안 나오는 건 아니다. 신 감독은 "난 늘 이기기 위해 경기를 펼친다. 지는 것과 비기는 건 생각치도 않는다. 잉글랜드전 승리를 위해 맞춤 전술을 생각하고 있다. 또 이승우와 백승호가 무조건 빠지는 것도 아니다. 필요할 때는 두 선수도 투입할 것"이라면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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