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엇박자' LG, 타선 터지니 불펜 무너지네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7.05.25 22:27 / 조회 : 5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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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투, 타 엇박자에 아쉬움을 삼켰다. 짠물 마운드가 건재할 때는 점수가 나지 않아 지더니 타선이 활발해지자 이번에는 불펜이 무너졌다.

LG는 25일 잠실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5차전서 7-9로 역전패했다. 최근 침체됐던 타선이 모처럼 폭발했는데 하필 불펜이 리드를 지키기 못했다. LG는 6회까지 7-3으로 넉넉히 앞섰으나 7회초에 대역전을 당했다.

최근 4경기 평균 3점에 그쳤던 LG는 이날 1회말에만 3점을 뽑았다. 기분 좋게 3-0으로 앞서 갔다. 초반부터 리드를 업은 소사도 호쾌한 투구를 이어갔다.

게다가 LG 타선은 두산이 쫓아올 때마다 꼬박꼬박 추가득점을 해 점수 차를 유지했다. 두산이 3회초 1점을 만회하자 5회말 4-1로 다시 도망갔고 6회초 4-3으로 따라오자 6회말 7-3으로 달아났다. 특히 6회말 2사 만루에 터진 박용택의 3타점 싹쓸이 2루타는 이날의 쐐기타가 되는 듯했다.

그러나 7-3으로 앞선 7회초 이변이 일어났다. 리그 정상급의 LG 필승조에게 4점은 결코 적은 점수가 아니었다. 소사의 투구수가 100개를 돌파해 LG는 7회초 1사 1루에서 필승조를 가동했다.

신정락이 두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했는데 소득 없이 물러났다. 신정락은 김재호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민병헌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1사 만루에서 진해수와 교체됐다.

진해수는 좌타자 최주환에게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아웃카운트 1개와 1점을 맞바꿨다. 진해수는 한 타자만 상대했다. 7-4로 쫓긴 2사 1, 2루가 되자 LG는 최동환으로 투수를 또 바꿨다. 최동환은 요즘 LG 불펜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았는데 에반스에게 동점 3점 홈런을 맞고 말았다. 이어 다음 타자 김재환에게도 뼈아픈 솔로 홈런을 맞고 7-8 역전을 당했다. LG는 다시 윤지웅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윤지웅은 오재일, 박건우에게 연속안타를 맞은 끝에 박세혁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가까스로 7회를 마쳤다.

자랑하는 필승조 4명을 7회 한 이닝에만 모두 쏟아 붓고도 4점 리드를 지키지 못한 LG는 7, 8, 9회 공격에서도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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