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선의 '무서운' 두 얼굴.. 화끈하거나 끈적하거나

대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5.26 10:00 / 조회 : 1395
  • 글자크기조절
image
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을 쓸어담으며 3연승을 달렸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확실하게 끌어올렸다. 타선이 이를 이끌었다. 때로는 화끈하게 터졌고, 때로는 끈끈하게 달라붙었다.

KIA는 2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한화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진땀승이었지만, 어쨌든 승리는 KIA의 몫이었다.

이미 시리즈 1~2차전을 모두 승리했던 KIA였다. 여기에 이날도 승리하며 3연전 스윕에 성공했다. 3연패 뒤 3연승이었다. 이제 기분 좋게 광주로 돌아가 롯데를 맞이하게 됐다.

기본적으로 선발투수들이 잘 던졌다. 팻 딘-임기영-헥터가 나와 마운드를 지켰다. 여기에 타선이 힘을 냈다. 이에 불펜이 다소간 흔들려도 승리할 수 있었다.


1차전부터 화끈하게 터졌다. 장단 17안타를 뽑아내며 13점을 만들었다. 득점권에서 18타수 8안타, 타율 0.444로 좋았다. 특히 4회초 득점권에서 7타수 5안타를 만들어냈고, 단숨에 7점을 뽑았다. 사실상 승부가 여기서 갈렸다.

2차전도 비슷했다. 장단 15안타를 때렸고, 볼넷도 7개를 더했다. 이를 바탕으로 9점을 올렸다. 득점권에서 11타수 6안타, 타율 0.545를 찍으며 찬스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3차전은 다소간 양상이 달랐다. 안타 자체가 적었던 것은 아니다. 총 8안타를 쳤다. 하지만 찬스에서의 집중력이 조금은 아쉬웠다. 득점권에서 13타수 2안타가 전부였다. 활활 타오르던 타선이 약간은 식었던 셈이다.

하지만 다른 쪽으로 점수를 뽑아냈다. 5회초 상대 실수를 틈 타 2점을 만들어냈고, 이어 김민식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8회초에는 서동욱의 적시 내야안타, 대타 버나디나의 밀어내기 볼넷 등도 있었다.

이 밑바탕에는 11볼넷을 골라낸 '눈 야구'가 있었다. 이를 통해 부지런히 베이스에 나갔고, 상대를 압박했다. 필요할 때 도루도 나왔다. 화끈하지 않아도, 끈적끈적한 야구를 선보인 셈이다.

현재 KIA 타선은 팀 타율 0.277로 5위이며, 팀 홈런은 36개로 6위다. 팀 OPS도 0.755로 5위에 자리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압도적인 '강타선'이라고 하기에는 약간은 손색이 있는 셈이다.

그래도 KIA는 팀 득점 1위(248점)이며, 타점 공동 1위(237개)에 올라 있다. 어떤 식으로든 점수를 뽑아내고 있다는 의미다.

이것이 KIA 타선의 진짜 힘이다. 어차피 타격은 사이클이 있다. 폭발할 때가 있는가 하면, 좋지 않을 때도 있다. 진짜 중요한 것은 점수를 뽑는 것이다. 이것이 된다. 화끈하거나 끈적하거나. KIA 타선의 '무서운' 두 얼굴이라 할 수 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