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윕 성공' KIA, '독수리 킬러' 헥터의 돋보인 역투

대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5.25 22:15 / 조회 : 6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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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김민식과 이야기를 나누는 헥터 노에시.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를 또 한 번 잡으며 시리즈 스윕에 성공했다. 한화를 7연패 수렁에도 빠뜨렸다. 그리고 헥터 노에시(30)가 역투를 펼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아쉬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헥터가 없었다면 KIA의 승리도 없었다.

KIA는 2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한화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헥터의 역투를 앞세워 6-4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이번 한화와의 주중 3연전 싹쓸이에 성공했다. 지난 주말 두산 베어스에 스윕패를 당하고 대전으로 왔지만, 한화를 제물로 확실한 분위기 반전을 이뤄냈다.

냉정히 말해 이날 KIA의 타선은 앞선 두 경기와는 달랐다. 1차전에서 17안타-13득점을, 2차전에서 15안타 9득점을 만들었던 KIA다. 특히 득점권에서 무수히 많은 적시타를 때리며 한화 투수진을 무너뜨렸다.

이날은 아니었다. 8회까지 득점권에서 13타수 2안타에 그쳤다. 5회초 빅 이닝을 만들었고, 8회초 2점을 뽑기는 했지만, 전체 6점 가운데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타 2점을 뽑은 부분도 있었다. 김민식의 2타점 적시타와 서동욱의 1타점 적시 내야안타가 득점권 안타의 전부였다.

그래도 KIA가 승리했다. 헥터의 존재 때문이었다. 헥터는 이날 7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따냈다. 상하좌우를 가리지 않는 제구에, 특유의 완급조절을 더하며 한화 타선을 잘 제어했다.

기본적으로 헥터는 한화에 강했던 투수다. 지난 시즌 한화전 4경기에서 8이닝 2실점-9이닝 무실점 완봉승-6이닝 4실점(패전)-6이닝 4실점(2자책)을 차례로 기록했다. 1승 1패, 평균자책점 2.48이다. 승운은 다소간 따르지 않았지만, 평균자책점은 시즌 기록(3.40)보다 월등히 좋은 수치였다.

올 시즌도 한화전에 좋았다. 첫 등판이던 지난 4월 7일 한화전에서 9이닝 2실점의 완투승을 따냈다. 올 시즌 유일의 완투승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를 더해 한화전 통산 성적도 5경기 38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2.37이 됐었다. 완투 2회에 완봉 1회도 곁들였다.

그리고 이날 또 한 번 역투를 펼쳤다. 7회까지 내준 점수는 단 1점이 전부였다. 한화 타선이 전혀 헥터를 감당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8회는 다소간 아쉬웠다. 안타-볼넷으로 1,2루 위기에 처했고, 김태균에게 3점포를 맞았다. 퀄리티스타트가 무산되는 순간이었다.

그렇더라도 이날 헥터의 피칭은 분명 좋았다. 이날 4실점은 했지만, 여전히 한화전 통산 평균자책점은 2.76으로 좋다. 불펜이 다소간 헐거운 KIA로서는 헥터가 길게 던지며 힘을 내준 것이 결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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