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간도, 5이닝 1자책 패전위기.. 수비 지원 부족에 울었다

대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5.25 20:21 / 조회 : 5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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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4실점을 기록하고 내려온 알렉시 오간도.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의 '특급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34)가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다소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수비의 도움이 특히나 아쉬움으로 남았다.

오간도는 2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KIA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5볼넷 5탈삼진 4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팀이 1-4로 뒤져있어 패전 위기에 처해 있다. 한화는 6회 권혁을 마운드에 올렸다.

'현역 빅리거' 출신의 오간도는 올 시즌 한화에 입단해 9경기에서 54⅓이닝을 소화하며 4승 3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중이다. 다소간 부침은 있었지만, 꾸준히 제몫을 해주고 있다.

4월은 평균자책점 4.01로 조금은 아쉬웠지만, 5월 들어 3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첫 두 경기에서 6이닝 1실점-8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개인 2연승을 달렸다. 다만, 직전 등판이던 19일 삼성전에서는 6⅔이닝을 소화했지만 4실점을 기록하며 다소 삐끗했다.

이날 시즌 10번째 등판에 나섰다. 상대는 KIA. 올 시즌 첫 격돌이었다. 이미 시리즈 1~2차전을 모두 패하며 팀이 6연패에 빠진 상태다. 김성근 감독이 사임하면서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승리가 어느 때보다 필요했고, 오간도의 호투가 절실했다.

오간도는 초반 다소 흔들리면서도 4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위기 상황마다 범타를 유도한 것이 좋았다. 하지만 5회가 문제가 됐다. 수비진의 아쉬운 수비가 몇 차례 나왔고, 실점으로 연결됐다. 결국 4점을 내줬지만, 자책점은 1점이 전부였다. 그 사이 투구수가 늘어나면서 긴 이닝을 소화하지도 못했다.

1회초 이명기를 유격수 땅볼로 막고 첫 아웃을 만든 오간도는 최원준에게 중전안타, 나지완에게 중견수 좌측 안타, 최형우에게 볼넷을 차례로 내주며 1사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안치홍을 삼진으로, 서동욱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2회초에는 선두 오준혁을 초구에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후, 김민식에게 유격수 방면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유격수 하주석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타자가 1루에 나갔다. 다음 김선빈을 삼진으로 잡았고, 이명기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2사 1,2루에 몰렸다. 그래도 최원준을 2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3회초에는 나지완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1루가 됐다. 최형우를 1구에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안치홍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1,2루에 몰렸다. 하지만 서동욱에게 2루 땅볼을 유도해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을 만들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초 수비에서는 선두타자 오준혁을 2루 땅볼로 잡아낸 후, 다음 김민식에게 좌익수 방면 잘맞은 타구를 내줬다. 이 타구에 우익수 양성우가 반응했고, 다이빙 캐치를 성공시키며 아웃을 만들어냈다. 이어 김선빈을 삼진으로 막고 삼자범퇴로 이닝을 종료시켰다.

4회까지 잘 막아냈지만, 5회초가 썩 좋지 못했다. 첫 타자 이명기에게 투수 우측 번트안타를 내줬고, 최원준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며 무사 1,2루 위기에 처했다. 나지완을 삼진으로 막은 뒤, 최형우에게 볼넷을 기록하며 1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안치홍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병살이 될 수 있는 타구. 그러면 이닝 종료였다. 2루수 정근우가 유격수 하주석의 토스를 받으며 2루를 밟아 1루 주자를 아웃시켰으나, 공을 글러브에서 빼는 과정에서 떨어뜨렸다. 이에 타자 주자가 살았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1-1 동점이 됐다. 2사 1,3루 위기도 계속됐다.

다음 서동욱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포수 차일목이 공을 뒤로 빠뜨리며 낫아웃이 됐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1-2 역전이 됐다. 서동욱도 1루에 들어가 2사 1,2루가 됐다.

김호령 타석에서 서동욱의 도루를 허용해 2사 2,3루가 됐고, 김호령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만루까지 몰렸다. 그리고 김민식에게 우전 2타점 적시타를 맞아 1-4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김선빈을 유격수 땅볼로 막고 길었던 5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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