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터 7승' KIA, 한화에 6-4 승.. 시리즈 스윕-한화 7연패

대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5.25 22:14 / 조회 : 7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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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2사까지 역투하며 시즌 7승을 따낸 헥터 노에시.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를 또 한 번 잡았다. 대전 3연전 싹쓸이다. 주중 시리즈를 기분 좋게 마무리한 셈이 됐다. 반면 한화는 7연패 수렁에서 허덕이게 됐다.

KIA는 2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한화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헥터의 호투에 5회 공격에서 빅 이닝을 만들어내며 6-4로 승리했다.

이미 앞선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따냈던 KIA다. 이날도 웃었다. 시리즈 스윕 성공이다. 지난 주말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을 모두 패했던 KIA는 대전에서 한화전 싹쓸이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확실히 바꿨다.

선발 헥터는 7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7승으로 팀 동료 양현종, NC의 맨쉽과 함께 리그 다승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승률 100% 행진도 더했다.

이날 헥터는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에 특유의 완급조절을 더하며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 통산 한화전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37로 강했던 헥터는 이날도 한화전에서 승리했다.

다만, 마지막이 다소간 찝찝했다. 8회 김태균에게 3점포를 맞으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헥터 이후 김윤동이 올라왔고, 김윤동은 1이닝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임창용이 마지막으로 등판해 볼넷 2개를 내줬지만, 어렵게 남은 아웃카운트 1개를 채웠다. 시즌 5세이브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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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초 2-1에서 4-1을 만드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김민식.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타선에서는 김민식이 1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연이틀 멀티 타점을 만들어냈고, 안치홍도 1안타 1타점 2볼넷을 더했다. 서동욱도 1안타 1타점 1볼넷이 있었다. 최형우는 볼넷만 4개를 골라냈고, 이명기가 2안타 1득점을 더했다.

최원준도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첫 번째 멀티히트 경기였고, 결승 득점도 최원준이 했다. 지난해 10월 8일 대전 한화전이 마지막 멀티히트 경기였던 최원준은 이날도 대전에서 한화를 상대로 멀티히트를 쳤다.

한화 선발 오간도는 5이닝 6피안타 5볼넷 5탈삼진 4실점(1자책)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4패(4승)째다. 올 시즌 가장 많은 5개의 볼넷을 내주는 등 제구가 썩 좋지는 못했다. 여기에 수비까지 오간도를 도와주지 못했다. 이에 5회 많은 점수를 내줬고, 패전으로 이어졌다.

타선에서는 김태균이 3점포 한 방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78경기 연속 출루 행진도 이어갔다. 여기에 장민석이 4타수 2안타 1득점을 더했다. 나머지 타자들이 다소간 아쉬웠다. 하주석-양성우가 1안타씩 만든 것이 전부였다.

◆ 선발 라인업

- KIA : 이명기(중견수)-최원준(3루수)-나지완(지명타자)-최형우(좌익수)-안치홍(2루수)-서동욱(1루수)-오준혁(우익수)-김민식(포수)-김선빈(유격수).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

- 한화 : 정근우(2루수)-장민석(중견수)-송광민(3루수)-김태균(지명타자)-윌린 로사리오(1루수)-하주석(유격수)-이성열(좌익수)-차일목(포수)-양성우(우익수). 선발투수 알렉시 오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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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첫 멀티히트에 결승 득점까지 성공한 최원준.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오늘은 한화가 선취점.. 3회말 헥터 폭투로 선취점

3회말 한화가 먼저 점수를 뽑았다. 1사 후 양성우가 중견수 좌측 안타로 출루했다. 다음 정근우가 유격수 땅볼을 치면서 선행주자가 아웃됐지만, 장민석의 중견수 우측 안타가 나와 2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다음 타자 송광민이 들어섰고, 볼카운트 1-1에서 헥터가 던진 3구째 바깥쪽 속구가 폭투가 됐다. 그 사이 3루 주자 정근우가 홈을 밟으며 1-0을 만들었다. 1루 주자 장민석은 2루에 들어갔다. 하지만 송광민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점은 없었다.

◆ KIA, 이날도 빅 이닝 성공.. 5회초 4득점하며 역전

5회초 이명기의 번트 안타와 최원준의 좌전안타, 최형우의 볼넷을 통해 1사 1,2루 기회를 얻었다. 안치홍이 유격수 땅볼을 쳤지만, 한화의 병살 플레이가 원활히 되지 않으면서 1루 주자만 2루에서 아웃됐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1-1 동점.

계속된 2사 1,3루에서 서동욱이 타석에 들어섰고,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이때 상대 포수 차일목이 포일을 범하며 낫아웃이 됐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서동욱도 1루에 들어갔다.

이후 서동욱의 도루와 김호령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고, 김민식에 우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2점을 추가해 4-1까지 달아났다. KIA가 사흘 연속 빅 이닝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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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초 동점 타점을 만드는 등 1안타 1타점 1득점 2볼넷을 기록한 안치홍.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 8회초 추가득점 성공.. 6-1 리드

KIA가 경기 말미 힘을 냈다. 8회초 2사 후 나지완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최형우와 안치홍이 차례로 볼넷으로 나갔다. 2사 만루 기회. 여기서 서동욱이 유격수 우측 내야안타를 쳤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5-1이 됐다.

이어 대타 로저 버나디나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6-1로 한 걸음 더 달아났다. 다음 김민식이 2루 땅볼을 치면서 추가 득점까지 만들지는 못했다.

◆ 한화, 8회말 3점 추격.. 김태균의 3점포 폭발!

한화는 8회말 2사 후 찬스를 잡았다. 장면석이 좌중간 안타로 출루했고, 송광민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경기 말미 기회를 얻은 것. 그리고 김태균이 해결사로 나섰다.

김태균은 헥터의 초구 146km짜리 몸쪽 속구를 그대로 잡아당겼고,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3점 홈런을 폭발시켰다. 지난 21일 삼성전 이후 4일 만에 때려낸 시즌 6호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한화도 4-6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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