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열' 이제훈 "일본어 대사에 압박, 울기도 했다"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7.05.2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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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제훈/사진=김휘선 기자


배우 이제훈이 영화 '박열'(감독 이준익) 촬영을 준비하면서 울었던 사연을 털어놨다.

이제훈은 25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박열' 제작보고회에서 이번 영화 촬영 중 힘들었던 점에 대해 "극중에서 박열이 일본으로 넘어가 살게 되면서 일본어로 대사를 해야 하는 게 많았다. 제가 (일본어) 하나도 모른 상태였다"면서 일본어 대사가 어려웠음을 손꼽았다.


이제훈은 "(영화에서) 박열이 재판장, 일본 내각과 조선의 백성들에게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이야기 하는 대사가 어려웠다"며 "과연 이걸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 두려움이 어마어마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희서 외에 몇몇 배우들이 대사를 (일본어로) 녹음해서 파일로 줬다. 그거를 매일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 번은 꿈을 꾸는데, 완벽하게 외웠다고 생각했는데, 하나도 생각이 안났다"며 "꿈에서 깨서 울었다. 촬영 다가오면서 압박이 심했다. (일본어 대사는) 현장에서 큰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밝혔다.


이제훈은 "이런 역할(박열)을 한다는 것 자체가 제가 살아온 배우의 인생, 앞으로 살아가야 할 배우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 같다. 그래서 잘 해내고 싶었다"며 "올곧은 정신, 행동주의자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 고민하고 연기했다. 심적으로 굉장히 힘들었지만, 이 작품 할 수 있었다는 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박열은 1923년 도쿄, 6000명의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정면으로 맞선 조선 최고 불량 청년 박열(이제훈 분)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가네코 후미코(최희서 분)의 믿기 힘든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6월 28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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