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열', 일제 강점기 속 통쾌함을 선사할 이제훈의 활약 기대(종합)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7.05.25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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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박열'의 이제훈, 최희서/사진=김휘선 기자


배우 이제훈이 주연을 맡은 영화 '박열'(감독 이준익). 일제 강점기에 맞선 조선의 불량 청년 박열이 역사의 아픔에 통쾌함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5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박열' 제작보고회가 이제훈, 최희서, 이준익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박열'은 1923년 도쿄를 배경으로 6000명의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정면으로 맞선 조선 청년 박열(이제훈 분)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후미코(최희서 분)의 실화를 다룬 작품이다.

이날 공개된 메인 예고편, 캐릭터 영상 등에서는 조선의 불량 청년 박열이 울분의 일제 강점기에서 아니키스트로 맹활약 하는 모습이 담겼다. 재판장, 일본 내각을 당혹스럽게 하는 행동과 말은 그 시대의 아픔을 아는 이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 특히 이제훈의 우악스럽고, 거친 연기는 그간 그가 보여주지 않은 색다른 모습이어서 더욱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 박열이 어떤 인물이었는지 알 수 있게 해 영화 개봉에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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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박열'의 이준익 감독, 최희서, 이제훈/사진=김휘선 기자



'박열'에서 주인공 박열 역을 맡은 이제훈은 이번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통쾌함을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또한 실제 인물을 관객들이 보다 쉽고 빠르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많은 공부를 했다면서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이제훈은 박열 역을 소화한 소감에 대해 "눈빛, 강렬한 역할을 맡은 거는 처음이다. 저도 기대 많이 하고 있다. (가슴 속이) 불덩이 같이 너무 뜨거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굶으며 촬영한 사실도 밝혔다. 이는 감옥에 갇혀 단식 투쟁을 하던 박열의 모습을 실제로 표현해 내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해 관객들에게 실제 인물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가슴에 확실히 알게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이제훈은 '박열'을 촬영하면서 연기 고민으로 적잖이 힘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심적으로 굉장히 힘들었지만 이 작품을 할 수 있었다는 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가 여느 때보다 캐릭터에 몰입한 만큼 연기 변신 뿐만 아니라, 박열이 시대에 아픔 속에서 선사했던 통쾌함도 영화에서 어떻게 그려졌을 지 기대를 모은다.

이준익 감독은 '아나키스트'의 시나리오를 쓰면서 박열이란 인물을 알게 됐고, 20여 년 만에 영화로 만들게 됐다면서 뿌듯했다. 무엇보다 많은 자료를 통해 영화에서 사실이 왜곡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였음을 알렸다.

뿐만 아니라 이 감독은 일제 강점기를 부정하는 현 일본의 모습에 대해 "우리 시선에서 보면 일본은 분명 (조선을 침략, 강점한) 가해자다"며 "하지만 일본은 피해자 코스프레만 한다. 반성을 통해 이런 것들이 개선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위안부 뿐만 아니라 관동 대지진도 (일본이) 가해자이면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주'에 이어 '박열'에서 이준익 감독의 선택을 받은 최희서. 그녀는 '이준익 감독의 뮤즈'라는 말에 "1년 만에 '박열'에 출연하게 됐다. '동주' 때 쿠미 역과는 전혀 다른 가네코 후미코 역을 맡게 됐다. 영광이다"고 밝혔다.

한편 '박열'은 오는 6월 28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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