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 집행위원장 "'불한당', 역대급 관객반응..성공적"

칸(프랑스)=김현록 기자 / 입력 : 2017.05.2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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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한당'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참석한 전혜진 임시완 설경구 김희원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이 뜨거운 7분의 기립박수를 끌어낸 '불한당'에 대해 "역대급 관객반응"이라며 "성공적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24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초청작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감독 변성현, 이하 '불한당')의 공식 스크리닝이 진행됐다. '불한당'은 교도소에 잠입한 형사가 마약조직 2인자와 만난 뒤 출소한 다음 그 조직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감각적인 영상과 쫀쫀한 플래시백,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 이날 레드카펫과 스크리닝에는 배우 설경구 임시완 김희원 전혜진이 참석했다.


칸의 관객들은 뜨겁게 반응했다. 오후 11시 시작되는 늦은 상영 시간에도 뤼미에르 극장의 2300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능청스런 유머에 웃음으로 화답하다가도 반전을 거듭하던 이야기가 클라이막스로 치닫자 더욱 극에 몰입했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을 알리는 '불한당'이란 자막이 화면에 뜨자 열띤 환호와 함께 기립박수를 시작했다. 배우들이 극장 밖으로 발길을 옮기기까지 무려 7분간 쉼없이 박수가 이어졌다.

이 모두를 바로 곁에서 지켜본 칸영화제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레모는 '불한당' 상영이 끝난 직후 "역대급이라 할 만큼 관객 반응이 놀라울 정도로 뜨거웠다"며 "너무나 성공적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르웨이 배급사 에즈 피달고(As Fidalgo)의 페르난도 레노(Fernanda Renno)는 "두 남자가 생선에 대해 얘기하는' 파워풀하고 임팩트 있는 오프닝 시퀀스부터 관객을 압도하고 시작한다. 비연대기적이고 혁신적인 편집과 신선한 대사가 두 캐릭터의 관계에 대해 몰입하게 한다. 무엇보다, 영상과 촬영이 굉장히 훌륭하고 아름답다. 오프닝과 엔딩의 차량씬이 수미쌍관의 구조를 이루고 있는 점이 흥미롭다"며 극찬했다.


일본배급사 Twin 의 케이조 카바타는 "'불한당'은 지난 몇 년 간 개봉한 영화 중 최고의 한국 범죄 영화라고 생각한다"며 "'임무와 배신'라는 주제를 다루는 밀도 높은 서스펜스 영화로 일본 관객들에게 강하게 어필할 것이다. 그리고 일본에서 임시완이 매우 주목 받는 한국 배우가 될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초청 이전부터 세계 각국에서 주목받은 '불한당'은 24일까지 총 117개국에 판매되는 쾌거를 거뒀다. 칸영화제로부터 불어온 '불한당'의 뜨거운 기운이 세계로 이어질지 기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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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영화대중문화 유닛 김현록 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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