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3년차' 이서원의 성장..제2의 송중기·박보검 찜

tvN 월화 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서찬영 역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7.05.25 09:22 / 조회 : 3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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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기범 기자


"많이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배우 이서원(20)은 반달 눈웃음을 지으며 겸손하게 말문을 열었다. 요즘 밀려든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지칠 법도 했지만 "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이서원은 지난 9일 종영한 케이블 채널 tvN 월화 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이하 '그거너사') 이후 차기작 준비와 함께 인터뷰 일정을 병행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많은 분들과 인터뷰를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만약 인터뷰가 없었다면 슬프지 않았을까요?"

지난해 9월 종영한 KBS 2TV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수지(노을 역)의 동생 노직 역으로 눈도장을 찍은 그는 이번 '그거너사'를 통해 첫 주연으로 성인 연기에 도전했다.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종방하면 정말 작품을 떠나 보내기 힘들겠단 생각을 했죠. 그런데 막상 보낸다기보단 항상 마음 속에 두고 살아가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편했어요. '그거너사'는 저에겐 정말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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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기범 기자


'그거너사'는 정체를 숨긴 천재 작곡가 강한결(이현우 분)과 그에게 첫눈에 반한 비타민 보이스 여고생 윤소림(조이 분)의 로맨스를 다룬 작품이다. 극 중 윤소림을 짝사랑하는 밴드 크루드플레이의 베이시스트 서찬영 역을 맡아 열연한 이서원은 난생 처음 작품에서 차 운전도 했다.

"겁이 나면서도 신기했죠. 마침 운전면허를 따려고 도로 주행만 남겨뒀었는데 '그거너사' 출연을 위해 바로 면허를 따고 운전하는 장면을 찍게 됐어요. 찬영이란 역할 덕분에 정말 '억' 소리라는 슈퍼카를 처음 몰아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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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기범 기자


이서원은 오디션을 통해 '그거너사'에 캐스팅됐다. 애초 윤소림이 속한 머쉬앤코 멤버 중 한 명으로 오디션에 응했지만, 제작진의 눈에 들어 강한결, 윤소림과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비중 있는 주연으로 거듭났다.

그는 "감독님이 생각했던 찬영이와 제가 비슷하다 볼 만한 부분이 있었나 보다"며 "현장에서 감독님, 배우들과 많이 대화하면서 캐릭터를 만들어갔다"고 말했다.

극 중 삼각관계를 형성한 이현우, 조이와 호흡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현우 형은 언제나 배울 점이 많아요. 감독님이 저에겐 불 같은 매력이 있고, 현우 형은 물 같은 매력이 있데요. 서로의 매력을 닮아갔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항상 많이 대화하면서 빨리 친해지게 됐어요. 조이는 첫 작품이 맞나 싶을 정도로 잘 해줬어요. 워낙 긍정적인 아니라 오히려 제가 도움을 받았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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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기범 기자


이서원은 부드러운 중저음 목소리에 훈훈한 외모, 탄탄한 연기력에 스타성까지 두루 겸비한 차세대 스타다. 최근 성장이 눈부신 그는 '스타 등용문'이라 불리는 KBS 2TV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 MC로도 활약 중이다.

드라마와 달리 생방송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연기자로서 쉽지 않은 경험이었을 터. 그는 "처음엔 부족해서 도움을 많이 받았지만 이제 점점 익숙해져서 순발력이 많이 생긴 것 같다"며 "대처 능력을 익히니 애드리브도 제법 늘었고, 담력도 생겼다. 연기에도 도움이 된다. 좋은 경험을 쌓고 있다"고 뿌듯해 했다.

이서원은 지난해 블러썸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블러썸 엔터테인먼트는 소속 배우인 송중기, 박보검을 잇는 차세대 주자로서 이서원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항상 모니터링 해주시고 조언과 덕담을 아끼지 않으세요.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것 덕에 더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을 하게 돼요."

이서원은 영화, TV에서만 접했던 소속사 선배들이 직접 연기 조언을 해줄 때면 좀처럼 현실이 믿기질 않아 얼떨떨하다고 털어놨다.

"마치 판타지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에요. (송)중기 형은 '책임감은 갖돼 부담감은 갖지말고 임해라'고 하셨고, (박)보검 형은 '상대편 파트너와 빨리 친해져야 훨씬 더 다양한 모습으로 케미를 돋보이게 만들 수 있다'고 해주셨어요. 처음엔 (선배들의 조언이) 정말 색다르고 신비했어요."

이서원은 현재 배우로서 탄탄대로를 걷고 있지만 그렇다고 인생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지난 2015년 JTBC 드라마 '송곳'으로 정식 데뷔하기 전까지 단역, 보조출연, 스태프 등 촬영장에서 궂은 일을 도맡으며 연기자의 꿈을 키웠다. 틈틈이 연기학원에 다니며 대입을 준비했지만, 불의의 교통사고로 모든 계획을 잠시 미뤄야 했다.

3년 전 횡단 보도를 건너려는 중 신호를 위반해 달려오는 차에 들이 받아 중상을 입었던 것. "특기로 무용을 준비했었는데, 몸이 망가지는 바람에 어찌할 방도가 없었어요. 영화에 출연할 기회도 얻었는데 무산되고, 결국 그해 시험들은 다 흐지부지됐죠.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시기였어요. 아! 이렇게 허무해질 수 있는 거구나 생각이 들었죠. 인생의 큰 교훈을 얻게 된 시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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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기범 기자


자칫 잃을 뻔 했던 꿈을 되찾은 만큼, 그에겐 출연하는 작품 하나하나가 소중하다. 이서원은 '그거너사' 이후 곧바로 차기작을 결정, 바쁜 행보를 이어간다. 최근 JTBC 웹드라마 시리즈 '막판 로맨스' 주연으로 낙점돼 걸 그룹 출신 배우 한승연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막판 로맨스'는 톱스타를 좋아했던 것 말고는 평범하게 살아온 백세(한승연 분)가 시한부 판정을 받고 남은 시간 동안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던 스타와 닮은 배우 지망생 동준(이서원 분)과 계약 연애를 결심하면서 펼쳐지는 로맨틱 코미디다.

최근 첫 촬영을 마쳤다는 이서원은 "색다른 재미를 느끼고 있다"며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전했다.

이서원은 이제 연기자 데뷔 3년 차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그의 바람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초심을 놓치지 않는 것. "지금은 다 도전해보고 싶어요. 항상 최선을 다하면서 제가 갖고 있는 매력을 다 보여드리고 싶어요.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 배우로 기억됐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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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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