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첫 SV' 류현진, 불펜 등판 장기화될까?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5.27 06:30 / 조회 : 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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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AFPBBNews=뉴스1






당분간 선발 투수 류현진(30,LA 다저스)을 보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메이저리그서 처음 불펜으로 등판, 세이브를 챙긴 류현진은 과연 언제쯤 선발로 복귀할까.

류현진은 26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6회 구원 등판, 4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세이브를 챙겼다.

다저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홈에서 3연전을 치렀다. 이 3연전 동안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리치 힐-마에다 겐타로 이어지는 선발진을 내세웠다.

그리고 시리즈 마지막 날 마에다 겐타와 류현진이 승리와 세이브를 각각 올렸다. '한일 합작'으로 팀 승리를 지켜낸 셈이다. 다저스 투수가 4이닝 이상 투구해 리드를 지켜내며 세이브를 따낸 건 2009년 4월 26일 라몬 트론코소 이후 약 8년 만. 또 류현진 개인으로는 2006년 한화 시절, 10월 2일 두산전에서 세이브를 따낸 이후 11년 만이었다.


이제 다저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시카고 컵스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3연전을 소화한다. 순서대로라면 당초 류현진은 이 컵스와의 3연전에서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을 컵스전에 내보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51개의 공을 던지면서 2~3일의 휴식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사실 류현진의 불펜행은 예견돼 있었다. 앞서 25일 MLB.com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27일 선발로 알렉스 우드, 28일 브랜든 맥카시, 29일 선발로 다시 클레이튼 커쇼를 각각 예고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빠진 것에 대해 "일단 류현진의 향후 등판일은 알지 못한다"면서 "롱 릴리프 전환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날 전격적으로 류현진을 불펜으로 투입, 자신의 뜻을 실현시켰다.

최근 분위기가 좋았기에 한국 팬들로서는 '선발' 류현진을 보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류현진은 지난 19일 홈 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5⅓이닝 동안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1몸에 맞는 볼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 시즌 2승 수확에 성공했다. 더불어 이날 승리는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통산 30번째 승리였다.

이 승리가 의미하는 바는 컸다. 앞서 류현진은 12일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쿠어스필드에서 4이닝 10실점으로 부진했다. 이에 19일 경기서도 부진했을 경우, 아예 다저스 선발진 경쟁에서 탈락할 수 있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무너지지 않았다. 'MLB.com'은 3승 후 "류현진이 콜로라도전의 부진에서 반등해 승리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앞서 다저스는 7명의 선발 투수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 21일 다저스는 유망주 훌리오 유리아스를 트리플A 팀으로 돌려보냈다. 그러면서 선발진이 6명으로 줄어들었는데, 결국 류현진이 로버츠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와 리치 힐, 우드, 마에다, 맥카시를 중심으로 5선발 로테이션을 꾸릴 예정이다. 물론 아직 기회가 없는 건 아니다. 이들 5명 중 한 명이 부진하거나 부상으로 빠질 경우, 그 자리는 곧바로 류현진의 몫이 될 수 있다. 과연 언제쯤 류현진에게 다시 선발 기회가 찾아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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