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택한' 슈틸리케호, '카타르通' 이근호 등 베테랑 효과 볼까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05.27 06:30 / 조회 : 1398
  • 글자크기조절
image
울리 슈틸리케 감독./사진=대한축구협회






슈틸리케호가 큰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경험으로 무장한 베테랑을 발탁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6월 14일 카타르를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을 치른다. 약 3주를 앞둔 지난 2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카타르 원정에 나설 태극전사 24인의 명단이 공개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베테랑들의 이름이었다. 2015년 1월 아시안컵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슴에 '태극마크'를 단 이근호(강원 FC), 최종예선 6~7차전에서 제외됐던 '해외파'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과 박주호(도르트문트) 등이 다시 부름을 받았다.

이근호는 A매치서 75경기에 출전해 19골을 기록 중인 베테랑 중 한 명이다. 특히 2014년 9월부터 2016년 2월까지 1년 5개월간 카타르 리그의 엘 자이시에서 뛴 경험이 있기 때문에 카타르전에 가장 적합한 선수라고 평가할 수 있다. 더욱이 최근 K리그서 12경기에 모두 출전해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제2의 전성기'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기대는 크다.


하지만 이청용과 박주호는 다르다. 여전히 소속팀에서의 입지는 좁다.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슈틸리케 감독은 "과거 우리와 함께 한 경험 있는 선수들을 고려했다.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상황이 왔을 때 팀을 하나로 묶어 주는 선수가 필요했다"며 "이청용과 박주호의 상황은 저번과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대표팀에 있어서 필요한 선수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중국, 시리아전을 봤을 때 일부 선수들은 경기에 대한 중압감, 부담감을 떨치지 못하는 모습이 있었다. 이청용과 박주호는 와일드카드라는 표현을 쓰고 싶다"며 "팀이 단결이 되고, 정신적으로 강해지기 위해 이들이 합류하는 것이 좋다고 봤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은 4승1무2패(승점 13)로 조 2위다. 3위 우즈베키스탄에 승점 1점이 앞서있을 뿐이다. 그 사이 슈틸리케 감독은 경질 위기를 겪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에게도 대표팀에게도 카타르전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제 운명의 주사위는 던져졌다. 과연 슈틸리케 감독이 던진 '베테랑 카드'가 얼마만큼의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