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빈, 부모님에게도 숨기려 했던 암 투병 소식 알린 까닭은?

[전형화의 비하인드 연예스토리]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7.05.24 17:51 / 조회 : 1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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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빈/사진제공=CJ E&M


배우 김우빈(27)이 비인두암 진단을 받았다.

24일 소속사 싸이더스HQ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기사가 먼저 난 것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소속사에서 김우빈의 건강 상태를 외부로 알린 건, 숨기고 오해를 사기보다는 먼저 사실을 밝히는 게 좋다는 데 뜻을 모았기 때문이란 후문이다. 김우빈도, 부모님도, 소속사도 이 같은 뜻에 전부 동의했다고 한다.

소속사에선 "김우빈이 최근 여러 스케줄을 소화하던 중 얼마 전 몸에 이상 증후를 느껴 병원에 방문했고, 비인두암이란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히 치료가 늦지 않은 상태이며, 현재 약물치료와 방사선치료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비인두암은 콧속 인두 가장 윗부분에 생긴 종양을 뜻한다. 피가 섞인 콧물과 중이염 같은 귀의 먹먹함 등등의 증상을 갖는다. 자칫 감기나 비염으로 오해하기 쉽다.

김우빈은 최동훈 감독의 신작 '도청'에 캐스팅돼 한창 영화를 준비 중이었다. 그러던 차에 목이 자주 붓고, 코피가 자주 나는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나자 영화 촬영 전에 확실하게 치료를 받으려 정밀검진을 받았다가 비인두암이란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 김우빈은 부모님에게도 이 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고, 혼자 치료를 받을 생각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에 지장을 주지 않으려 치료를 늦추는 한이 있어도 먼저 찍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김우빈 주위도, 최동훈 감독을 비롯한 '도청' 제작진도 치료가 먼저지, 영화가 먼저냐며 그를 만류했다고 한다. 비인두암은 자칫 뇌를 다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수술을 하지 않고, 약물과 방사선 치료를 한다. 완치율이 높지만 그렇다고 쉬운 병은 결코 아니다.

'도청' 측은 김우빈에게 치료가 우선이기에 영화 촬영은 늦추면 된다며 안심시켰다고 한다. 최동훈 감독도 적잖은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우빈과 소속사, '도청' 측도 그의 상태를 숨기기보다는 알려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치료가 가장 우선이란 것. 가족들이 걱정은 했지만, 공인으로 활동했기에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고, 치료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이 방법이 가장 옳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의 투병 소식이 알려지자 벌써부터 김우빈이 군대 면제를 받으려 한다는 둥, 군대 갈 때가 되자 꼼수를 부린다는 둥, 안 좋은 반응들이 상당하다. 암과 군 입대를 바꿀 수 있는 일인지, 안쓰럽고 안타깝다.

김우빈은 스스로를 공인으로 규정했기에, 여느 사람이라면 숨겼을 병명까지 공개했다. 자신이 아프다는 사실을, 모든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것만 해도 큰 결정이다. 큰 결심이다. 아픈 사람에게, 아픈 것을 알려야 하는 사람에게, 위로는커녕 돌을 던지며 비아냥 거리는 건 잔인하다.

소속사 측은 "치료에 전념하여 다시 건강해진 모습으로 찾아뵐 예정이니 빠른 쾌유를 빌어주시길 바랍니다"고 적었다. 김우빈은 '도청' 촬영 일정 뿐 아니라 CF, 화보 등 모든 일정을 정리하고 있다. 병명을 공개한 데는 이런 일정을 정리하면서 다른 오해를 받지 않으려 한 이유도 있다.

언제나 사람이 우선이다. 밝힌 그대로 믿기 어려웠던 세상이었지만, 그래도 사람이 우선이다. 부디 김우빈이 쾌차해서 건강하게 돌아오길. 그를 바라보는 시선도 위로와 응원이 우선이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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