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스타 예지 "아낙수나문은 내 모습..흥미로운 악역"(인터뷰①)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7.05.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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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스타 멤버 예지 /사진제공=페이브엔터테인먼트


"원래 이별 노래를 쓰려고 했는데 잘 안 써지더라고요. 슬픈 감정이 안 나오던데요(웃음)."

걸그룹 피에스타 멤버 겸 래퍼 예지(23, 이예지)가 8개월 만의 솔로 신곡 콘셉트를 '아낙수나문'이라는 캐릭터로 잡은 이유가 단지 이별이라는 감정이 잡히지 않아서만은 아니었다. 예지는 "대중이 생각하는 자신에 대한 이미지가 어떠한지도 알고 싶었고 나를 향한 시선에 '아낙수나문'이라고 나는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예지는 지난 24일 오후 솔로 신곡 '아낙수나문'을 발표하고 활동을 재개했다. 예지의 신곡 '아낙수나문'은 유니크한 인도풍 사운드와 반복되는 훅이 강력한 중독성을 더하는 트랩 넘버. 예지는 이번 신곡의 프로듀싱에 직접 참여했으며 파격적인 콘셉트 변화를 시도하며 기대를 높였다.

분명 색다른 시도였다. 최근 스타뉴스와 마주한 예지는 '아낙수나문'을 이번 솔로 신곡의 제목으로 삼은 이유로 아낙수나문이라는 캐릭터가 등장한 영화 '미이라'를 언급하며 시선을 모았다.

"어렸을 때 아버지와 봤던 영화였어요. 정말 인상 깊었어요. 분명 악역이었는데도 뭔가 느껴지는 매력이 남달랐고 흥미로웠죠. 솔직히 제 성격이 당돌한 것도 틀리진 않은데 그렇다고 무조건 세기만 하고 건방지다고만 말하는 사람들에게 '그렇지 않다'라고 답해주고 싶었어요. 사실 저를 좋아하는 팬들에게도 저만의 이야기를 전하지 못해 드린 것 같아서 가사로 써내려갔던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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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스타 멤버 예지 /사진제공=페이브엔터테인먼트


예지는 이전 발표 곡인 '미친 개'를 언급하며 '아낙수나문'이 어떤 차별점이 있는 지에 대해 설명했다.

"'미친 개'는 22세 때 제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부른 노래였어요. 그래서 정말 격한 분노와 오기와 독기가 엄청나게 뿜어져 나왔어요. '아낙수나문'은 정말 저의 모습에 대해 직설적이면서도 솔직하게 표현한 곡이라고 생각해요."

예지는 이와 함께 '아낙수나문' 속 한 가사 구절을 언급했다. 뭔가 알 수 없는 설움이 예지에게 남아 있는 것 같아 보였다.

'이유 없는 질타와 폭력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다'. '아낙수나문' 가사 일부분이다.

예지는 "평소 앨범 작업을 할 때 미련이 남지 않게끔 몰입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전 앨범 같으면 피에스타 앨범 활동과 겹치기도 해서 좀 아쉽게 활동이 끝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아낙수나문'은 회사 측에서도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마음껏 해보라고 말해줘서 정말 내가 느낀 감정을 자연스럽게 써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정말 음원 성적이 어떻게 나와도 후회가 남지 않을 앨범이 될 것이라고 자부해요. 정말 작업하면서 함께 도움을 받은 동료와도 일사천리로 빠르게 진행됐거든요. 뮤직비디오도 제가 원하는 대로 잘 완성됐고요."

-인터뷰②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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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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