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사임'.. 무거워진 이상군 감독대행의 '어깨'

대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5.24 06:05 / 조회 :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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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의 사임으로 한화 이글스를 이끌게 된 이상군 감독대행(가운데). 왼쪽은 이상군 감독대행에 이어 투수코치로 올라온 정민태 코치. /사진=뉴스1






한화 이글스가 KIA 타이거즈에 패하며 5연패 수렁에 빠졌다. 김성근 감독이 사의를 표명하며 자리를 비운 것을 끝내 넘어서지 못했다. 어쨌든 결정은 났다. 남은 사람은 또 야구를 해야 한다. 팀을 이끌어야 하는 이상군 감독대행의 어깨가 무겁다.

한화는 2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KIA와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선발 배영수를 비롯한 투수들이 부진하면서 8-13으로 패했다.

초반에 승부가 갈렸다. 배영수가 3회초 3실점, 4회초 5실점하며 무너졌고, 이어 올라온 김범수도 1⅔이닝 3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세 번째 투수 이동걸도 3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은 나름 분전했다. 경기 말미 힘을 내면서 8점을 만들어냈다. 로사리오가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을 만들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성열-장민석-송광민도 2안타 1타점씩 더했다. 하지만 다소 늦은 감이 있었다. 초반에 너무 많은 점수를 줬다.


이렇게 한화가 KIA에 패했다. 최근 5연패다. 사실 경기 전부터 분위기가 썩 좋지 못했다. 가뜩이나 벤치 클리어링으로 KBO의 징계를 받았고, 비야누에바의 부상까지 나온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김성근 감독의 사임이라는 초대형 악재가 더해졌다. 엎친 데 덮쳤다. 그것도 경기 도중 한화가 "김성근 감독의 사의 표명을 수용한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이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이제 한화는 이상군 감독대행이 이끌게 된다. 한화가 공식적으로 이상군 투수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 이상군 감독대행으로서는 어려운 시기에 감독의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한화는 18승 26패, 승률 0.409를 기록하며 9위에 처져있다. 당장 최하위를 걱정할 상황은 아니지만, 좋지 못한 것은 분명하다. 투타에서 전력이 마냥 나쁜 것은 아니지만, 뭔가 어긋나고 있다.

결국 이상군 감독대행의 역할이 중요하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고, 팀의 성적을 끌어올려야 한다. 물론 마냥 쉬운 일은 아니다. 당장 김성근 감독이 있을 때 선임한 코치들도 잘 이끌어야 한다. 보기에 따라서는 '불편한 동거'가 될 수 있다. 선수단 통솔을 잘해야 함은 불문가지다.

그래도 현 시점에서 한화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의 이상군 감독대행이 한화를 위기에서 구할 수 있는 적임자일 수 있다. 당장 새 감독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다.

과연 이상군 감독대행이 김성근 감독의 사임으로 흐트러진 분위기를 어떻게 추스를지, 떨어진 팀 성적을 어떻게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상군 감독대행의 어깨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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