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 '뺨 맞은' KIA, 한화에 화끈하게 '화풀이'

대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5.23 22:07 / 조회 : 4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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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포함 3안타 2타점을 터뜨린 최형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를 잡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 베어스와의 홈 3연전에서 모두 패했던 KIA였지만, 이날 한화를 상대로 화끈한 승리를 따냈다.

KIA는 2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한화와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선발 팻 딘의 호투와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인 타선의 힘을 더해 13-8로 승리했다.

사실 경기 전까지 KIA의 분위기는 썩 좋은 편이 되지 못했다. 지난주 성적이 문제였다. 일단 주중 3연전에서 LG 트윈스를 만나 기분 좋은 스윕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홈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말 3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속절없는 3연패를 당한 것. 헥터와 양현종이라는 막강 '원투 펀치'를 내고도 졌기에 더욱 충격이 컸다. 3연전에서 각각 7점-6점-7점을 내줬다. 반대로 타선은 3경기에서 경기당 3점씩을 뽑는 데 그쳤다.


이후 22일 하루 휴식일은 가진 후 이날 한화를 만났다. 21일 삼성전에서 있었던 벤치 클리어링에 대한 징계를 받은 한화였고, 이날 김성근 감독이 사의 표명까지 했다. 한화 분위기가 좋을 수는 없었다.

실제로 KIA가 승리를 따냈다. 선발 팻 딘이 호투를 펼쳤다.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펼치며 시즌 4승을 따냈다. 올 시즌 개인 첫 2연승도 만들어냈다. 불펜이 다소 아쉽기는 했다. 이어 올라온 박지훈이 4점을, 세 번째 투수 정용운이 1점을 허용했다.

그래도 승리에 큰 문제는 없었다. 타선이 화끈하게 터졌다. 앞선 두산과의 3연전에서 썩 좋지 못했던 타선이었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골고루 터지며 한화 투수진을 무너뜨렸다.

최형우가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으로 날았고, 이범호도 2안타 3타점을 더했다. 김선빈도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1번 버나디나가 2안타 3득점을, 2번 이명기가 2안타 3타점 3득점을 더했다. 한화에게는 쉬어갈 곳이 없는 타선이었다.

타선은 화끈하게 터졌다. 장단 17안타를 폭발시키며 13점을 만들었다. 초반에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3회초 3점을 뽑았고, 4회초에는 대거 7득점에 성공했다. 10-0 리드. 이후 6회초 1점을, 7회초 2점을 더했다. 한화가 경기 후반 추격하기는 했지만, 벌어놓은 격차가 넉넉했고, 큰 문제는 없었다.

결과적으로 두산에 '뺨을 맞은' KIA가 한화를 상대로 화끈하게 '화풀이'를 한 셈이 됐다. 연패를 끊었고, 분위기를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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